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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톰보 핑거’ 주인공 디켐베 무톰보 별세...향년 5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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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레전드 디켐베 무톰보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58세.

‘ESPN’ 등 현지 언론은 30일 NBA 사무국의 발표를 인용, 무톰보가 뇌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무톰보는 2년전 뇌종양을 치료중인 사실이 공개됐었다. 2년간 암과 싸움을 벌인 끝에 세상을 떠났다. 마지막 순간에는 가족들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켐베 무톰보가 세상을 떠났다. 사진=ⓒAFPBBNews = News1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인 무톰보는 1991년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덴버 너깃츠에 지명되며 NBA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덴버와 애틀란타 호크스, 휴스턴 로켓츠에서 각각 5시즌을 뛴것을 비롯,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뉴욕 닉스, 뉴저지 넷츠에서 뛰었다.
통산 1196경기에서 9.8득점 10.3리바운드 2.8블록 기록했다. 올스타 8회, 리바운드 1위 2회, 블록 1위 3회, 올NBA 3회, 올해의 수비 선수 4회, 올디펜시브팀 6회의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그가 기록한 1만 2359리바운드는 리그 통산 2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3289블록은 하킴 올라주원(3830블록)에 이은 2위 기록이다.

218센티미터의 큰 키를 앞세워 골밑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블록 이후 검지 손가락을 양옆으로 흔들며 상대를 도발하는 세리머니가 유명했는데 이후 이 세리머니는 그의 이름을 따서 ‘무톰보 핑거’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2015년에는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1997년 디켐베 무톰보 재단을 설립, 자신의 고향인 콩고민주공화국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수도 킨샤사에 170병동을 갖춘 병원을 건립하기도 했다.

은퇴후에도 자선 활동에 매진했다. 특히 자신의 고향인 아프리카의 농구 발전을 위해 힘썼다.

애덤 실버 커미셔너는 “무톰보는 삶보다 더 위대한 존재였다. 코트 위에서 그는 NBA 역사상 최고의 블록커이자 수비 선수였다. 코트밖에서 그는 남을 돕는데 열정과 영혼을 쏟아부었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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