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 시절 PS 호령한 끝판왕이었는데' 오승환, 끝내 한국시리즈 무대 못 밟는다...KS 엔트리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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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플레이오프 명단에서 제외됐던 오승환이 끝내 한국시리즈 무대도 밟지 못하게 됐다.
삼성은 21일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지난 20일 한국시리즈 출장자 명단을 발표했다.
감독 1명, 코치 9명, 선수 30명으로 구성된 한국시리즈 명단에서 투수는 총 13명이었다. 데니 레예스, 원태인이 ‘원투펀치’를 맡을 예정이고 좌완 이승현과 황동재가 3, 4선발로 두 선수를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불펜 9명은 이상민, 우완 이승현, 김윤수, 이승민, 김태훈, 임창민, 최채흥, 김재윤, 송은범이었다.한국시리즈 명단에 오승환은 보이지 않았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출전 선수 명단에도 제외됐던 오승환은 KIA와의 한국시리즈에도 나설 수 없게 됐다. 오승환은 이번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하게 됐다.
정규 시즌에서 보인 KIA전 약세가 발목을 잡았다. 오승환은 이번 시즌 KIA와의 맞대결에서 12경기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2.10으로 부진했다. 피안타율은 무려 0.458이었다. KIA에게 약했던 오승환을 기용하기에는 위험성이 컸기에 박진만 감독은 결국 결단을 내렸다.
오승환에게 한국시리즈는 익숙한 무대였다. 데뷔 첫 해였던 2005년부터 한국시리즈에 출전했던 그는 가을야구 마지막 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오승환의 한국시리즈 통산 성적은 22경기 1승 1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81이었다.
일본과 미국 진출 후에도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오승환은 2014년 한신 타이거즈 시절 클라이맥스 시리즈 6경기에서 4세이브를 올리며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일본시리즈까지 9경기 1홀드 4세이브를 거둔 그는 팀의 준우승에 공헌했다. 미국에서는 2018년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2경기에 등판했다. 3경기 성적은 평균자책점 6.00이었다.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정상급 불펜으로 활약했지만 세월의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오승환은 2024시즌 58경기 3승 9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로 커리어 로우를 달성했다. 전반기에는 1승 5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로 준수했지만 후반기에 2승 4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7.41로 무너졌다. 블론세이브는 역대 최다인 8회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시즌 후반기에 김재윤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준 오승환은 플레이오프에서 박진만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삼성이 LG를 3승 1패로 격파하며 2015시즌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명단 제외였다. 삼성의 전설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오승환의 말년이 점점 쓸쓸해지고 있다.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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