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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첫 승 거둔 조우영..우승상금 30% 소아 환우 위해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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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조우영.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조우영이 악천후로 파행운영된 KPGA투어 더 채리티클래식(총상금 10억원)에서 프로 첫 승에 성공했다.

조우영은 20일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2위인 허인회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폭우로 파행운영돼 54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렸다.

조우영은 이번 우승으로 프로 첫 승을 거두는 동시에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해 골프존오픈 in 제주 우승후 투어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조우영은 지난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임성재, 김시우, 장유빈과 팀을 이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뒤 올시즌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공동 선두인 배용준, 임예택에 4타 차로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나선 조우영은 1번 홀 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한 뒤 3,4번 홀의 연속 버디로 빠르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탄력을 받은 조우영은 9, 10번 홀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 본격적으로 선두 경쟁에 뛰어든 뒤 14번 홀(파5)에서 2온 2퍼트로 버디를 추가해 1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조우영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10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조우영은 우승 인터뷰를 통해 “1번홀 버디가 모멘텀이 됐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5년 박카스배 전국시도학생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어서 이번 동아쏘시오그룹에서 주최한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라 행복하다”고 말했다.

조우영은 친한 동생이자 라이벌인 장유빈에 대해 “장유빈 선수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자 선의의 경쟁자다. 우승 확정 후 장유빈 선수가 ‘우리 형 결국 해냈네’라고 축하해줬다. 그 말을 들은 순간 그동안 성적이 좋지 못해 아쉬웠던 것들이 싹 날아갔다”고 밝혔다.

조우영은 채리티 대회의 취지에 공감해 우승상금 2억원중 30%인 6천만원을 소아 환우 치료비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조우영은 “내 선행이 소아 환우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 또한 시즌 첫 승에 만족하지 하고 2승, 3승까지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허인회는 마지막 날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준우승을 차지해 준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았다.

베테랑 강경남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추가해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임예택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임예택과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을 시작한 배용준은 버디와 보기 5개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이형준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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