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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벌써 MVP 예약?’ 첫 경기부터 커리어하이 43점, 7AS, 4스틸 대폭발…소노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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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이정현(25, 소노)이 첫 경기부터 MVP를 예약했다.

고양 소노는 2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개최된 ‘DB손해보험 2024-25시즌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홈팀 울산 현대모비스를 100-82로 제압했다. 소노는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현대모비스는 홈 개막전에서 패배를 맛봤다.
이정현의 놀라운 활약이 이어졌다. 외국선수 두 명이 가장 강하다는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이정현이 코트를 지배했다. 첫 경기만에 가장 강력한 MVP후보로 급부상한 이정현이다.

슛이면 슛, 패스면 패스 자유자재였다. 이정현은 전반전에만 25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 8개 중 4개를 림에 꽂았다. 소노가 61-44로 17점 리드를 잡았다.



한호빈, 박무빈, 서명진이 교대로 나섰지만 누구도 이정현을 제어하지 못했다. 올 시즌 최고외국선수 숀 롱(17점, 5리바운드)과 게이지 프림(19점, 7리바운드)도 앨런 윌리엄스(18점, 11리바운드), 디제이 번즈(18점, 3리바운드)와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불행까지 겹쳤다. 이우석은 4쿼터 중반 이우석이 김진유와 충돌하며 넘어졌다. 고통을 호소한 이우석이 벤치로 물러났다. 연습경기서 숀 롱의 팔꿈치에 맞아 안면이 찢어졌던 이우석은 부상이 이어졌다. 다행히 이우석은 경기에 복귀했다.

이정현은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90-70으로 달아나는 플로터와 점프슛까지 성공시켰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은 연속 득점이었다. 심지어 샷클락에 쫓겨서 던진 2점슛까지 성공했다. 속공에서도 스틸에 이은 3점슛이 터졌다. 유로스텝, 스텝백 등 고급기술까지 계속 터졌다. 외국선수를 능가하는 코트 지배력이었다.



너무 무리를 했을까. 이정현은 3점슛을 넣자마자 갑자기 교체사인을 보냈다. 다리에 쥐가 올라올만큼 혼자 많은 시간을 뛰었다. 이재도가 교체로 들어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이정현은 32분 20초 동안 43점, 7어시스트, 4스틸로 경기를 마쳤다. 야투 32개 중 17개를 성공했다. 3점슛은 6/13이었다. 이정현은 MVP를 줘도 아깝지 않을 대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이정현은 주관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컵대회서 모비스에게 패하고 많은 준비를 했다. 투맨게임으로 약점을 공략했다. 농구하다 처음으로 쥐가 났다. 경기 끝나고 커리어하이 43점을 넣은 것을 알았다. 재밌게 농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이정현이 54경기를 모두 이렇게 혼자 다 뛸 수는 없다. 이정현을 제외하면 국내선수 최다득점이 6점의 김민욱이었다. 소노는 이정현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는 것이 숙제로 떠올랐다. / [email protected]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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