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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PT 63%’ 뜨거웠던 벨란겔과 아쉬웠던 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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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란겔(175cm, G)은 뜨거웠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아쉬웠다.

샘조세프 벨란겔이 활약한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DB손해보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창원 LG에 67-70으로 패했다. 리드를 주고받는 접전 양상이 펼쳐진 가운데 한국가스공사는 승부처 실책에 발목이 잡히며 무릎을 꿇었다.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벨란겔의 손끝 감각은 뜨거웠다. 이날 28분(21초) 동안 코트를 누빈 그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0점(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올렸다. 야투 적중률은 47%(7/15)로 평범했지만, 3점슛 성공률은 63%(5/8)로 높은 정확도를 자랑했다.

벨란겔은 2쿼터부터 팀 공격을 주도했다. 1쿼터 내내 침묵한 외곽에서 물꼬를 틔어줬고, 기세가 오른 2쿼터 중반 또다시 한 방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의 3점슛 2방에 힘입어 한때 32-21까지 격차를 벌렸다.  



후반에도 벨란겔의 손끝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진 3쿼터 막판 47-48, 1점 뒤진 상황에서 벨란겔은 세 번째 3점슛을 완성하며 역전(50-48)을 이끌었다. 이 한 방이 기폭제가 된 벨란겔은 3쿼터 종료 0.7초를 남기고 4번째 3점슛을 성공시켰다.

덕분에 한국가스공사 역시 7점(57-50) 차의 리드를 안은 채 4쿼터로 향했다. 마지막 쿼터 들어 한국가스공사의 공격 엔진이 차갑게 식었다.
LG의 끈적한 수비를 쉽게 벗겨내지 못하며 좀처럼 공격에서 활로를 뚫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에서 윤활유가 되어준 건 이번에도 벨란겔이었다.

60-59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벨란겔의 외곽슛이 림을 갈랐다.

접전 상황 속에서 터진 귀중한 한 방이었다. 벨란겔의 5번째 외곽슛이 완성되며 한국가스공사는 63-59로 앞서갔다.

개막전 승리 분위기를 조성하는듯했으나, 한국가스공사는 이후 실책을 쏟아내며 상대에게 연거푸 실점을 허용하며 패배와 가까워졌다.

경기 종료 11.1초 전 신승민의 자유투 득점으로 67-69,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외곽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벨란겔의 활약에도 한국가스공사는 승부처 고비를 넘지 못하며 웃지 못했다.

개막전 승리 기회를 다음으로 미룬 강혁 감독은 “(샘조세프) 벨란겔의 컨디션이 좋아서 출전 시간을 더 많이 가져가게 했다”라며 벨란겔을 꽤 오래 기용한 이유를 설명한 뒤 “경기 초반 준비했던 수비가 잘 됐는데, 2쿼터 들어 선수들이 욕심을 부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에 실책이 나오지 않도록 더 짚어줬어야 햇는데, 내 미스다”라며 개막전 패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패배로 이번 시즌을 출발한 한국가스공사는 24일 원주로 이동해 DB와 격돌한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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