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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18이닝 연속 무득점, 현장이 책임져야죠“ 1년 만에 떠나는 '국민타자 스승'→두산 코치진 젊은 피 개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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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2024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두산 박흥식 수석코치가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2025시즌 코치진 개편을 앞두고 재계약 불발이 이뤄진 코치들을 먼저 공개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을 바로 옆에서 보좌한 박흥식 수석코치와 부임 첫 해부터 호흡을 맞춘 김한수 타격코치가 팀을 떠난 점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또 퓨처스팀에서 육성에 집중하던 일부 코치도 팀을 떠나면서 코치진 대개편을 예고했다. 

두산 구단은 지난 18일 "박흥식 수석코치 등 6명의 코치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최근 박흥식 코치, 김한수 코치와 면담을 진행해 상호 합의 아래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또 퓨처스팀 이광우 코치, 강석천 코치, 김상진 코치, 정진호 코치와도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2025시즌 코치진 구상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박흥식 수석코치는 2024시즌을 앞두고 지도자 인생 처음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넥센 히어로즈 등 굵직한 프로 지도자 경력을 30년 가까이 이어온 베테랑 지도자 박흥식 코치는 이승엽 감독의 현역 시절 타격 스승이기도 했다.

두산 부임 당시 박 코치는 “과거 관계를 떠나서 책임감 있게 이승엽 감독을 도와드리고 싶다. 나는 수석코치 경험이 있지만, KIA 타이거즈에 있을 때 감독대행 경험도 있지 않나. 그런 경험을 토대로 감독에게 곧바로 조언을 건네고 먼저 제안할 수 있는 참모가 되고 싶다. 이승엽 감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1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2024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이날 청백전을 마친 두산 선수단이 박흥식 수석코치와 미팅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2024시즌 두산은 정규시즌 4위 확정 뒤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사상 최초 업셋 희생양이 됐다. 2경기 동안 18이닝 연속 무득점이라는 충격적인 불명예 기록도 나오면서 허망하게 두산의 시즌이 마무리됐다. 

박흥식 코치와 김한수 코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8이닝 연속 무득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에 대한 책임을 지고자 구단과 상호 합의 아래 재계약이 불발됐다. 

박흥식 코치는 구단 재계약 불발 발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 18이닝 연속 무득점 기록과 패배는 결국 현장의 책임이다. 나와 김한수 코치도 그렇고 현장이 책임을 지고 나갈 일이다. 이승엽 감독을 마지막까지 잘 보좌하지 못하고 떠나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올 시즌 외국인 선수나 백업 야수 쪽에서 힘든 일이 많았는데 내년 시즌엔 그런 문제가 없다면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2025시즌 코치진 대개편을 예고했다. 이미 시즌 막판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졌던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코치는 SSG 랜더스 이적을 일찌감치 알렸다. 1군 코치진 세 자리도 공석인 데다 퓨처스팀 코치진 자리에도 공백이 꽤 생겼다. 10년 가까이 두산에 몸담았던 이광우 코치와 강석천 코치가 팀을 떠났다. 두산은 투수 육성에서 성과를 보였던 김상진 코치와도 2년 만에 결별했다. 비교적 젊은 연차 지도자인 정진호 코치 역시 재계약 불발 소식을 알렸다.

재계약 불발 코치 대부분이 베테랑 지도자들이다. 두산 구단은 다가오는 시즌 보다 젊은 코치진을 새로 수혈해 팀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려는 구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두산이 2025시즌 코치진 개편 결론을 어떻게 내릴지 궁금해진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1사 1루 NC 김형준의 내야 땅볼 때 1루주자 김휘집의 2루에서의 세이프에 대해 두산 측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 실시했으나 원심 유지. 이후 두산 이승엽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태그아웃이 아닌 포스아웃 상황이라고 어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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