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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대서사의 시작? ‘LPL 킬러’ 본능 깨웠다! 中 TES 3-0 완파 롤드컵 ‘4강’행 [롤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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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대서사의 시작일까. ‘디펜딩 챔피언’이 깨어났다. T1이 중국(LPL) 톱 e스포츠(TES)를 완파하고 ‘2024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T1은 다시 한 번 ‘LPL 킬러’ 본능을 되살리며 TES를 셧아웃 시켰다.

T1은 1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롤드컵’ 8강전에서 TES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T1은 한국(LCK) 대표 중 가장 먼저 준결승에 오르며 지난해에 이어 ‘롤드컵 2연패’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왜 T1이 ‘LPL 킬러’인지를 확실히 입증했다. 게다가 지난 스위스스테이지서 TES에 패했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롤드컵 다전제에서 T1을 막아낼 LPL 팀이 없다. 지난해도 그랬다. T1은 ‘2023 롤드컵’ 8강에서 LNG e스포츠, 4강에서 징동 게이밍, 결승에서 웨이보 게이밍을 차례대로 깨부수며 왕좌에 올랐다.

T1 선수단.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지난해 강렬했던 T1이 되살아났다. 이날 T1은 라인 운영은 물론 교전에서도 한 수 위 실력을 뽐내며 TES를 찍어눌렀다. 1세트 T1은 ‘제우스’ 최우제의 카밀이 잘 성장하며 사이드 플레이를 펼쳤다. 최우제를 막지 못하며 경기 내내 끌려갔던 TES.

TES는 바론 획득에 승부수를 던졌고, T1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T1은 바론을 훔친데 더해 한타까지 대승을 거두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를 탄 T1은 그대로 TES 본진으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의 아리가 펄펄 날았다. 말 그대로 ‘페이커’가 ‘페이커’했다. 아리와 함께 ‘오너’ 문현준의 신 짜오, ‘케리아’ 류민석의 라칸이 힘을 합쳐 TES 심장을 뚫어버렸다. 특히 이상혁은 정교한 스킬 샷을 뽐내며 TES 허를 찔렀다. T1이 2세트 승리에 방점을 찍을 때 킬 스코어는 15대 0이었다. T1이 단 1킬도 허용하지 않은 채 TES를 압살한 셈.

‘페이커’ 이상혁. 사진 | 라이엇 게임즈

T1은 3세트 조커 픽 파이크를 꺼냈다. ‘케리아’ 류민석의 파이크, 이상혁의 갈리오가 게임 초반부터 전장을 지배했다. 특히 류민석은 종횡무진 누비며 잘 성장했다. TES도 무기력했던 1·2세트와 달리 반격에 나서며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초반 성장 차이를 뒤집지 못했다. T1은 시야 장악, 라인 운영, 한타까지 고른 하모니를 펼치며 TES를 압박했다. 36분경 미드 한타에서 3킬을 올린 T1은 그대로 TES 본진으로 진격해 4강 진출에 마침표를 찍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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