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문 러브콜' 황희찬 붙잡고 방치하더니 먼저 떠난다? 맨시티전 무기력하면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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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오닐 감독이 경질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돌아오는 20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만난다. 울버햄튼은 리그 첫 승이 절실하다. 현재 1무 6패(승점 1점)로 리그 최하위, 20위다.
오닐 감독의 거취를 판가름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영국 '풋볼365'는 18일 A매치 휴식기를 끝내고 재개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주목해야 할 감독으로 오닐 감독을 꼽았다. 매체는 현재까지 오닐 감독의 울버햄튼이 보여준 퍼포먼스가 형편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맨시티 상대로 승리는 오닐 감독에게 지나친 요구일 수 있다. 하지만 오닐 감독은 반드시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한다. 성적 반등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보다 먼저 경질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울버햄튼은 심각하다. 개막전과 2라운드 아스널-첼시 2연전 모두 패배했고, 3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마저도 무승부로 비기면서 승리를 수확하는 데에 실패했다. 이후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리버풀을 만나 모두 졌다. 물론 빅6 팀과의 일정이 많았고, 뉴캐슬, 빌라 등 강팀과의 경기였기에 승리하기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 무기력하게 진 것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브렌트포드전은 더욱 심각했다. 충분히 승점 3점을 따낼 수도 있었으나 울버햄튼은 수비가 무너지면서 3-5로 패배했다. 마테우스 쿠냐, 스트란드 라르센이 실점 때마다 동점골을 넣으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는데, 수비가 이를 모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브렌트포드전 패배로 오닐 감독은 경질 위기에 올랐다. 울버햄튼 현지 팬들은 브렌트포드전에서 오닐 감독이 좋은 활약을 펼치던 안드레를 빼고 황희찬을 투입하자 엄청난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팬들도 돌아섰고, 영국 현지 언론들은 텐 하흐 맨유 감독과 오닐 감독 중에 이번 시즌 첫 번째 경질 희생자가 나올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오닐 감독은 이번 시즌 황희찬을 제대로 기용하고 있지 못한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지난 시즌 타고난 위치선정과 뛰어난 마무리 능력을 발휘하며 리그 12골을 넣은 황희찬은 아직도 이번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 없다. 지난 시즌과 다른 포지션인 오른쪽 윙어에서 뛰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선발로 나오더니 이제는 벤치 신세다.
황희찬은 전방에서 자주 고립되고 있다. 황희찬이 마지막으로 선발로 나섰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경기에서 황희찬의 터치는 21회에 불과했다. 오른쪽에서 뛰면서 공격 기회를 노렸는데, 도통 볼이 오지 않았다. 황희찬과 같이 선발로 나선 반대쪽 윙어 로드리고 고메스의 터치 횟수가 42회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사진=울버햄튼
오닐 감독의 전술 문제라는 비판이 있다. 지난 시즌 황희찬의 득점은 대부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나왔다. 성실한 압박과 뛰어난 위치 선정으로 세컨드 볼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켰으며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움직임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황희찬은 주로 오른쪽 윙어로 뛰고 있고, 도통 볼을 잡지 못하고 있다. 황희찬에게 볼이 많이 가지도 않을뿐더러, 황희찬이 선호하는 위치도 아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하거나 살짝 처진 섀도우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했었다.
전술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벤치로 내리는 선택을 했다. 변화를 주어 황희찬을 살려내지 않고 다른 선수를 기용하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닐 감독은 프랑스 명문 마르세유의 러브콜을 받은 황희찬을 붙잡았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매일 전화를 걸었을 정도로 마르세유는 진심이었는데, 황희찬은 오닐 감독의 만류도 있었고 울버햄튼에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잔류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오닐 감독의 방치다. 황희찬의 폼이 하락하고 무득점이 계속되자 전술적 수정을 가한 것이 아니라 그저 벤치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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