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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남자들 떠난다...‘PS 실패’ 두산, 코치 6명 재계약 불가 결정 ‘칼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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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남자들이 떠난다.

포스트시즌 업셋 허용이랑 굴욕을 당한 두산 베어스가 박흥식 수석코치와 김한수 타격코치를 비롯한 6명의 코치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두산은 19일 “최근 박흥식 수석코치, 김한수 타격코치와 면담을 진행해 상호 합의하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선수단 내 최고참급 코치였던 2명의 베테랑 코칭스태프와 재계약하지 않게 된 과정을 전했다.

이승엽의 남자들이 떠난다. 사진=천정환 기자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입장에선 여러모로 아쉬움이 클 결정이다. 잘 알려져 있듯이 박흥식 수석코치와 김한수 타격코치는 이승엽 두산 감독의 현역 시절 ‘스승’이다. 선수와 코칭스태프로 끈끈한 인연을 맺었던 이들은 각각 올해와 지난해부터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과 코칭스태프로 함께 호흡했다.

김한수 타격코치의 경우에는 특히 삼성에서 2016년까지 타격코치로 재직한 이후 그해 10월 감독 지휘봉을 잡아 2019년까지 사령탑을 맡았던 중량급 인사다. 이후 야인으로 있던 김한수 코치는 이승엽 감독이 2020년 10월 초보감독으로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후 가장 먼저 합류를 요청했고 ‘이승엽 감독 체제’의 초대 수석코치로 2024년 1월까지 재직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의 첫 시즌부터 함께 한 김한수 타격코치가 팀을 떠난다. 사진=천정환 기자 박흥식 수석코치는 1년만에 두산을 떠나게 됐다. 사진=천정환 기자박흥식 수석코치 역시 마찬가지다. 이승엽 감독의 현역 시절부터 타격코치로 함께 호흡했던 박 수석코치는 올해부터 두산의 수석코치로 재직하면서 이승엽 감독의 2번째 시즌 내내 동고동락했다.

결과적으로 올 시즌 정규시즌 결과와 PS 실패에 따른 코칭스태프 재개편이 이뤄진 모양새다.

올 시즌 두산은 이승엽 감독 2번째 시즌 초반부터 순항하며 상위권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엔 힘을 잃고 4~5위를 오간 끝에 간신히 리그 4위로 시즌을 마쳤다.
문제는 두산이 타이브레이크 결정전까지 치르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라온 KT위즈를 상대로 2연패를 당한 끝에 포스트시즌에서 그대로 탈락하고 말았던 점이다. 역대 올해 전까지 열렸던 9차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4위 팀이 모두 5위 팀에 승리해 준PO에 진출했다. 이승엽 감독 1년차였던 지난해에도 두산은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랐지만 4위 NC 다이노스의 벽에 막혀 PS에서 탈락한 바 있다.

올해는 특히 기대가 컸지만 1~2차전 도합 18이닝 무득점 영봉패란 굴욕마저 당하면서 이승엽 감독 사단의 가장 핵심적인 위치에 있던, 박흥식 수석코치와 김한수 타격코치가 팀을 떠나게 됐다.

개편은 거기서 끝이 아니다. 두산에서 오랫동안 몸담았던 베테랑 코치들도 팀을 떠난다. 퓨처스팀에서도 두산은 “이광우 코치, 강석천 코치, 김상진 코치, 정진호 코치와도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국 1군과 2군에 전면적인 개편을 할 것이 유력해졌다. 두산은 “2025시즌 코칭스태프 구상을 조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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