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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에 무너졌던 ‘연봉 1위’ 감독 경질 임박…유럽 빅리그 복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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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전 조기 퇴근으로 화제를 모았던 로베르토 만치니(59·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이 경질 위기에 놓였다.

본 매체(골닷컴) 이탈리아 에디션은 18일(한국시간) “만치니 감독이 사우디에서 냉혹한 결말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그는 경질될 위험에 처했다”라며 “최근 사우디 팬들을 비롯해 만치니 감독을 향한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그가 유럽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생겼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직을 사임하고 사우디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사우디로 향한 만치니 감독은 연봉으로 3,000만 유로(약 445억 원)를 받게 됐고, 호셉 과르디올라(53·스페인), 디에고 시메오네(54·아르헨티나), 카를로 안첼로티(65·이탈리아) 등 유럽 명장들을 뛰어넘어 최고 연봉 감독으로 등극했다.

사우디축구연맹은 만치니 감독에게 큰 기대를 걸며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길 희망했다. 그러나 만치니 감독은 부임 후 기복 있는 결과를 내더니, 아시안컵 16강에서 탈락했다. 16강에서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만나 승부차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당시 만치니 감독은 승부차기가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논란을 일으켰다.



한 차례 물의를 빚은 만치니 감독은 이후에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첫 4경기에서 1승(2무·1패)에 그쳤고, 바레인과 경기에서는 팬들과 충돌까지 했다. 만치니 감독은 자신을 향해 야유를 퍼붓는 팬들에게 불만을 내비친 후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사우디축구연맹은 만치니 감독과 계약이 3년 더 남았지만, 결국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 국가대표팀을 떠날 생각이 없지만, 사우디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둬야 한다면 곧바로 유럽 무대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감독과 동행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유럽 구단들이 많아 만치니 감독이 새 팀을 찾는 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골닷컴’은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 감독직을 이어가고 싶지만, 경질 가능성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유럽 무대에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라며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날 시 만치니 감독이 맨시티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도 AC 밀란, 볼로냐, 삼프도리아 등 여러 팀이 후보다”라고 전했다.

한편, 만치니 감독의 후임으로 에르베 르나르(56·프랑스)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언급됐던 르나르 감독은 프랑스 여자 축구대표팀을 떠난 후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그는 과거 사우디 대표팀과 함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이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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