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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활병원서 응급 치료' 삼성 구자욱, 왼쪽 무릎 인대 손상…PO 3, 4차전 출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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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 2차전 도루하다 부상…삼성, 핵심 타자 이탈로 큰 타격고통 호소하는 구자욱[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에서 무릎 인대를 다친 구자욱(31·삼성 라이온즈)이 일본에서 응급 치료를 받는다.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오전 구자욱이 부상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18일까지 재활전문 병원인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전기 자극 치료 등을 받을 예정이다.

이지마 치료원은 KBO리그 선수들이 자주 찾는 재활전문 병원이다.

삼성의 간판타자인 구자욱은 전날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 1회말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무릎을 다쳤다.

통증을 참고 경기를 계속 한 구자욱은 후속 타자 르윈 디아즈의 2루타 때 다리를 절룩이며 홈을 밟았다.

하지만 2회초 수비에서 이성규와 교체된 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17∼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4차전에 뛸 수 없게 된 구자욱은 급히 일본으로 떠나 응급 치료를 받기로 했다.

구자욱, 과감한 도루삼성은 구자욱의 전력 이탈로 공격력에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

구자욱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을 기록했고, 가을야구 첫 경기인 13일 PO 1차전에서도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당시 구자욱은 구토 증세를 동반한 어지럼증을 겪었으나 초인적인 집중력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PO 2차전에서도 고통을 참으며 경기를 이어가려 했으나 부상을 이겨내지 못했다.

삼성은 올가을 유독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외국인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드가 어깨 부상으로 PO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고, 좌완 베테랑 투수 백정현도 PO를 앞두고 평가전에서 타구에 맞아 손가락을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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