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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는 넘겼다... ‘가을야구 30타석 침묵’ 오타니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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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타석만에 올 가을야구 첫 홈런. 양키스는 2연승...오타니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 홈런 이후 30타석째 침묵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2회 2점홈런을 터뜨리는 장면. 올 포스트시즌 6경기, 26타석만에 쏘아올린 대포다. /AP연합뉴스
번번이 외야수 글러브에 걸렸던 저지의 타구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중견수와 우익수가 접근할 수 없는, 외야 펜스 너머로 떨어졌다. /AF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런왕(58개)에 오른 애런 저지가 가을야구 첫 홈런을 터뜨렸다. 올 포스트시즌 6경기, 26타석만이다. 양키스는 절실할 때 터진 저지의 대포 덕에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고 16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6대2으로 승리하며 2연승, 2009년 이후 15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저지는 4-2로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던 7회말 1사 1루에서 가디언스의 핵심 불펜 투수인 헌터 개디스의 3구째 높은 패스트볼을 가격해 중견수 뒤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6m. 그는 앞선 세 타석에서 안타 없이 2타수 무안타 희생타1개에 그쳤으나 네 번째 타석에서 올 가을 26타석 17타수 무안타 침묵의 사슬을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저지는 자신과 홈런왕 경쟁을 하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함께 올 가을 대포 침묵에 시달렸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팀은 3승1패로 승리했지만, 자신은 13타수 2안타(타율 0.154)에 그쳤다. 주장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팀이 이겼기에 다행이지 만약 탈락했다면 모든 비난을 한 몸에 받았을 정도였다.

저지는 15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서도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상대 투수의 빠른 볼에 방망이가 따라가지 못했다. 그나마 득점과 타점으로 팀의 5대2 승리에 기여한 게 다행이었다.

지금까지 저지의 가을야구는 정규시즌과 비교해 하늘과 땅 차이였다. 2017년 첫 가을야구를 경험한 이후 2022년까지 6차례 포스트시즌에 뛰면서 맹타를 휘두른 것은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한 2018년 뿐이었다. 당시 그는 5경기에서 19타수 8안타(홈런3, 2루타1)로 타율 0.421 장타율 0.947로 불 방망이를 뽐냈다. 나머지 다섯 차례 가을야구에선 홈런을 간간이 때렸으나 1할 대 타율이 대부분이었다. 안타보다 삼진이 더 많았을 만큼 방망이가 헛돌았다. 하지만 수퍼스타답게 중요한 경기에서 한 방을 때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저지가 대포를 생산하면 할수록 양키스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양 팀 3차전은 18일 가디언스 홈 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앞서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도중 LA다저스의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자신의 모자를 만지는 모습. 그의 홈런이 터져야 마운드가 열세인 다저스의 승리 가능성이 커진다. /AP 연합뉴스
올해 메이저리그 가을야구가 처음인 오타니는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 2차전까지 7경기 타율이 0.222(27타수 6안타) 12삼진에 그치고 있다. 홈런은 디비전시리즈 1차전 두 번째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딜런 시즈를 상대로 때린 3점홈런이 유일하다. 이후 30타석(25타수) 무홈런이다. 첫 포스트시즌이라는 무게감 때문인지 타석에서 침착함을 잃어버린 모습이다. 다저스와 뉴욕 메츠는 17일 메츠의 홈 구장 시티필드에서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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