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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종로] ‘억울함 호소’ 홍명보 감독 “축구협회에서 투명하게 공개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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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억울한 부분이 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투명하게 공개해줬으면 한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임 과정에서 ‘특혜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30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내달 요르단(10일·암만국제경기장)과 이라크(15일·용인미르스타디움)로 이어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4차전 소집명단(23명)을 발표하면서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 7월 13일 대표팀 사령탑으로 새롭게 선임됐다. 다만 홍 감독은 다른 후보들과 달리 제대로 된 면접 절차가 없었고, 이에 ‘특혜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론은 들끓었다. 축구협회도 “홍 감독의 축구 철학, 경력 등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자료를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히면서 최종 후보에 오른 감독들을 각각 다른 잣대로 평가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며 ‘특혜 논란’을 더 키웠다.

결국 여론이 들끓면서 전 국민들의 관심사가 되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감사에 나섰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홍 감독 선임 논란을 비롯한 축구협회의 운영 실태와 관련한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홍 감독은 지난 24일 정몽규 축구협회장 등과 함께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홍 감독은 자신의 선임 과정을 둘러싼 ‘특혜 논란’에 대해 “불공정하거나 특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문제로 사퇴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소집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어김없이 홍 감독은 ‘특혜 논란’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이번에 국회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하지 못했다. 저도 많이 답답한 심정이다. 개인적으로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강조한 그는 “선임 과정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는지 물었을 때 ‘그렇다’고 들었고, (전력강화위원회 내부에서) 어떤 평가가 있었냐고 물었을 때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들었다. 그래서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국회 가서 보니깐 제가 들었던 말이 아닌 다른 게 있는 것 같다”며 “저는 그래서 그동안 쭉 있었던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축구협회에서 공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제일 쟁점이 되는 10차 회의록이 있을 것이다. 그 회의록이라도 언론에 공개하면서 평가받고 투명하게 검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 감독은 이틀 뒤 열리는 문체부의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감사 결과 브리핑에 대해선 “그 부분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축구협회하고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모른다”며 “저한테 중요한 건 10월에 치러지는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4차전이다. 이 두 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사진 = 게티이미지,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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