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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안 다치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 김시진 감독관의 '우천취소 결정' 배경 [PO2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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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대구=안호근 기자] 김시진 KBO 경기 감독관(오른쪽)이 14일 PO 2차전을 앞두고 KBO 관계자들과 함께 비 내리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결국 우천 취소다. 플레이오프(PO) 일정이 하루씩 밀린다.

14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이 오후 4시 47분경 우천 취소됐다.
PO에선 역대 6번째, 포스트시즌까지 통틀어도 20번에 불과했던 우천 취소다. 이날 경기가 취소되며 PO 일정은 하루씩 연기된다. 2차전은 15일 오후 6시 30분부터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만약 PO가 5차전까지 향할 경우 한국시리즈도 오는 21일에서 하루씩 밀려 22일부터 시작된다. 다만 PO가 4차전 이내에 끝날 경우엔 한국시리즈는 예정대로 21일에 시작된다. 결과적으로 PO 승리 팀의 휴식일이 하루 줄어드는 셈이다.

이날 오전부터 라이온즈파크 주변에 먹구름이 드리웠고 오후 3시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빗줄기는 점차 굵어졌고 경기장 구석구석을 둘러본 김시진 경기 감독관은 결국 취소를 결정했다.

경기 취소 후 스타뉴스와 만난 김시진 감독관은 "경기를 시작하더라도 계속 비 소식이 있었다"며 "지금 비가 그친다고 하더라도 방수포를 걷어내고 구장 정비에 들어가면 제 시간에 시작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데 오히려 경기 시작 후엔 빗줄기가 더 굵어진다는 예보가 있어서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비 내리는 라이온즈파크 전경. /사진=안호근 기자정규시즌과 달리 우천 취소를 할 경우 가을야구 일정이 전체적으로 하루씩 밀릴 수 있기에 더욱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김 감독관도 "정규시즌도 아니고 포스트시즌처럼 큰 경기엔 결정이 더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경기를 개시한 후에 3,4회에 취소를 할 경우 선발 투수도 소모하게 되는 등의 어려움이 있어 경기 도중 취소는 쉽지 않다. 서스펜디드 게임 또한 양 팀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비를 맞으며 경기를 진행할 경우엔 가뜩이나 피로도가 쌓인 선수들의 부상 가능성이 더 커진다"며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차라리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취소를 하는 게 가장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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