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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웨이' 김하성, SD가 5년 850억 주기는 힘들어...상호옵션 포기→FA 투어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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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FA 시장에서 내야수가 필요한 구단들의 집중적인 제안을 받을 것이 유력시된다. AP연합뉴스김하성이 내년 시즌 건강하게 복귀한다는 확신만 있다면 거액의 FA 대박이 가능할 전망이다. USATODAY연합뉴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디비전시리즈에서 LA 다저스에 패해 탈락하면서 오프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김하성은 '마이 웨이'를 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샌디에이고와 김하성의 4년 2800만달러 계약은 종료됐다. 내년 700만달러(800만달러 보는 매체도 있음)의 상호옵션이 걸려있지만, 김하성측이 이를 거부할 공산이 크다. 김하성은 최근 보라스코포레이션과 계약했다. 슈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함께 FA 시장을 누비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하성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아 내년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을지 아직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역 유력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이 '김하성이 내년 4월 중순~5월 초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의 시장가치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긍정적 예상이 나오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4일 '김하성은 지난 2개월 동안 어깨 부상으로 결장해 LA에 패한 디비전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다. 이제 그는 내년 700만달러 상호옵션을 거부하고 FA가 된다'며 '김하성은 올해 고전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선구안이 좋은 타자 중 한 명이다. 파워히터는 아니지만 공을 꽤 잘 맞힌다. 수비 범위, 어깨의 강도는 톱클래스 수준이고 30도루가 가능한 위협적인 주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유격수 또는 2루수가 필요한 구단들이 김하성에 돈다발을 들고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샌디에이고와는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리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동료들과 결별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AFP연합뉴스이에 대해 또 다른 매체 스포팅뉴스는 '파드리스가 2025년 시즌을 잘 준비해야 하는데 핵심 전력 중 일부가 빠져나갈 수 있다. 김하성은 지난 4년간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고, 트레이드 소문에도 자주 휩싸였다'면서 '그는 이번 겨울 좋은 대우를 받을텐데 최소 5년 6300만달러(약 850억원)의 시장가치를 지녔다는 분석이다. 그와 같은 조건을 제안한 구단이 있을 것이다. 그는 내야 전포지션을 볼 수 있고 골드글러브를 차지했으며 공격력도 꾸준하다'고 전했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를 떠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또 다른 이유는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로 복귀했다는 점 때문이다. 보가츠는 2022년 말 11년 2억8000만달러에 FA 계약을 하고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그가 오면서 붙박이 유격수였던 김하성이 2루로 옮겼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올시즌 내야 수비 효율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김하성을 다시 유격수로 옮기고, 보가츠에게 2루를 맡겼다. 보가츠에 대한 설득 작업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지난 8월 중순 김하성이 어깨 부상을 입고 장기 결장하자 보가츠를 유격수로 다시 돌리고, 제이크 크로넨워스도 원래 포지션인 2루수로 옮겼다.

SI는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잔류시키고 싶어하겠지만, 보가츠-크로넨워스 키스톤 콤비가 내야에서 충분한 생산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수준급 유망주들도 준비 중이라 김하성과의 재계약 명분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김하성이 FA를 선택할 경우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시받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QO는 역대 최고인 2105만달러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QO를 제시하면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상받을 수 있지만, 김하성이 수락할 경우 결코 작지 않은 연봉을 지출해야 한다. 월드시리즈 종료 후 5일 이내에 QO 제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3주 정도 고민할 시간은 있다.

김하성 입장에서는 QO를 제시받지 못하더라도 지명권 보상 부담이 없다는 이점을 안고 FA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 골드글러브 내야수에 대한 광범위한 시장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QO 제시 여부에 마음 졸일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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