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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질문에...' 이승우 "흘러가는 대로 '되겠지'하며 훈련했다"... 깊은 간절함, 출전으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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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이승우가 13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훈련 전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승우(전북 현대)가 5년 만에 태극 마크를 단 소회를 전했다.

이승우는 13일 오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공식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문)선민이 형과 좌석 맨 뒤에 서서 조용히 왔다. 팬들이 알아보진 못한 것 같다. 캐리어에 앉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홍명보 감독은 직전 요르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튼)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차례로 부상을 당하자 이승우와 문선민(전북 현대)을 대체 발탁했다. 이승우는 2019년 6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 이후 약 5년 4개월 만에 A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승우는 전날 전주에서 올라오자마자 대표팀에 합류, 성남FC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비공개 훈련에 참석했다.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승우는 패스 연습과 미니 게임을 통해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런닝을 하며 정승현과 웃으며 정겹게 이야기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표팀 분위기는 너무 좋다. 부상 선수들이 있어 아쉽기는 하다"며 "이미 다 봤던 선수들이다. 너무 편안하다. 5년이 지난 것 같지 않다. 다들 반가워하고 축하해줘서 고맙더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고 묻자 "소속팀에서 더 잘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훈련하는 이승우의 모습. /사진=뉴시스이승우는 올 시즌 K리그1 26경기에 출전해 11골 5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국가대표에 5년 동안 뽑히지 못했지만 과거 연령별 대표팀부터 A대표팀을 모두 경험한 만큼 대표팀 자리가 낯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던 시간 동안 K리그에서 경험과 노련함을 쌓았다.

이승우는 "만약 출전하게 되면 그냥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 시간만을 기다려 왔다"며 "북중미 월드컵까지 생각할 시간은 없었다. 흘러가는 대로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훈련했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이승우가 대표팀 측면 공격 부재에 대한 고민을 덜어줄지 기대를 모은다.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카라바흐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됐을 당시 홍명보 감독이 플랜B를 가동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손흥민을 대신해 왼쪽 윙어 자리에 황희찬과 엄지성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면서 플랜B마저 쓸 수 없게 됐다. 이승우가 플랜C의 중심축이 될지 관심을 모은다.

홍명보 감독은 이승우를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승우의 가장 큰 장점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공격 전 지역에 뛰는 멀티 능력이다. 현재 대표팀이 부재한 윙어부터 미드필더, 최전방 스트라이커까지 모든 공격 포지션을 소화한다.

이승우(가운데)가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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