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령탑으로 첫 포스트시즌 치르는 박진만 감독 “정규시즌과 다른 것 못 느껴… 4차전 안에 끝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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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이번 PO는 엘지의 뛰는 야구, 이른바 ‘경엽볼’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삼성은 포수 포지션에 강민호, 이병헌, 김민수까지 세 명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박 감독은 “올 시즌 내내 LG가 그런 야구를 해왔다. 그래서 이번 플레이오프에는 LG의 뛰는 야구를 막아내기 위해 3인 포수 체제를 가동할 생각이다. 주전 포수인 강민호도 올 시즌 LG를 상대로 도루저지율이 좋았다. 그리고 김민수도 워낙 송구능력이 좋다”고 설명했다.
LG는 5차전까지 진행된 KT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외국인 투수인 엘리저 에르난데스(베네수엘라)가 5경기 모두 등판했다. 에르난데스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LG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반면 삼성은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졌다. 박 감독은 “에르난데스의 활약을 보며 부럽더라. 외국인 투수가 5경기에 모두 출전하는 것을 보면서. 우린 외국인 투수 1명이 빠져있다. 다른 투수들이 이겨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삼성 타선의 장점은 장타력이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 구장으로 쓰면서 올 시즌 185홈런을 때려내며 팀 홈런 1위에 올랐다. 최대 3경기가 펼쳐지는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얼만큼 많은 홈런을 때려내느냐에 따라 시리즈를 빨리 끝낼수도, 업셋을 당할 수 있다. 박 감독은 “타자들이 2주간 실전 감각이 떨어져있다. 중간에 연습경기를 한 경기 치르긴 했지만, 팀의 장점인 장타력이 발휘될 수 있게 얼마나 타자들의 컨디션이 빨리 올라오느냐가 중요하다. 준비는 잘 했다. 빨리 경기 감각이 돌아오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LG의 가을야구 맞대결은 2002년 한국시리즈 이후 22년 만이다. 당시 삼성은 6차전 9회 이승엽(現 두산 감독)의 동점 3점 홈런과 마해영의 끝내기 백투백 홈런으로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당시 박 감독은 현대 소속이었다. 박 감독은 “2002년 한국시리즈는 다 지켜봤다. 마지막 극적인 동점과 역전을 기억하고 있다. 그때의 좋은 기가 이번 시리즈에서 이어질 것이라 믿고 있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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