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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4선발 체제' 염경엽 LG 감독, 불펜 김진성·유영찬 기대...'우리 타선, 삼성 타선에 밀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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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어' 염경엽(56) LG 트윈스 감독의 예상대로 kt wiz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는 5차전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염 감독의 바람대로 LG가 kt를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물리치고 플레이오프(PO) 출전권을 따냈다.

염 감독은 "마지막에 우리에게 운이 더 따라서 PO에 진출했다"고 kt를 예우하면서도 "PO 상대인 삼성 라이온즈 타선에 우리 타선이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진출"이라고 승리욕을 드러냈다.

준PO 최우수선수(MVP)는 2, 5차전 선발승을 거둔 임찬규다.

하지만, 염 감독은 "내 마음속 MVP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라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7⅓이닝 5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정규시즌에서 선발로 뛰었던 에르난데스는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등판을 자청하고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다고 말하는 등 헌신적인 모습도 보였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의 그런 마음이 우리 선수들에게 전해졌다. 우리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뛴 이유"라며 "에르난데스가 헌신적인 모습으로 팀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손주영의 활약도 빛났다.

손주영은 두 차례 구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7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 11탈삼진)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염 감독은 "손주영은 감초 역할을 했다"고 웃으며 "투수 임찬규, 손주영, 에르난데스, 타자 신민재, 오스틴 딘이 준PO에서 팀을 이끌었다. 원정에서는 빅볼, 홈에서는 뛰는 야구를 하는 우리 스타일이 준PO에서도 잘 드러났다"고 복기했다.

플레이오프 진출 지킨 배터리LG는 13일부터 정규시즌 2위 삼성과 5전 3승제의 PO를 치른다.

염 감독은 "준PO는 3선발(디트릭 엔스, 최원태, 임찬규)로 치렀지만, PO는 손주영을 포함한 4선발로 치를 것"이라며 "손주영이 잘 회복하면, 1차전 최원태, 2차전 손주영, 3차전 임찬규, 4차전 엔스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릴 생각이다. 손주영에게 쉴 시간이 필요하면, 손주영과 엔스 순서를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이 꼽는 PO 키플레이어는 김진성, 유영찬이다.

염 감독은 "PO에서는 김진성과 유영찬이 2이닝씩 막는 역할을 해야 한다. 두 투수에게 기대한다"며 "에르난데스를 마무리로 쓰고, 정우영, 함덕주, 백승현 등 기존 불펜 자원도 준PO보다는 자주 활용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정규시즌에서 홈런 185개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LG의 팀 홈런은 115개였다.

하지만, 염 감독은 "타자 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우리도 홈런을 많이 칠 수 있다. 우리 타선이 삼성에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격력과 불펜 싸움이 PO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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