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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기다렸다!' 삼성, LG 꺾고 9년 만에 KS 노린다…1차전 레예스-최원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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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데니 레예스(왼쪽)와 LG 트윈스 최원태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22년 만에 LG 트윈스와 포스트시즌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은 22년 전 LG를 4승2패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것처럼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LG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과 LG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2위 삼성은 플레이오프로 직행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상대팀이 정해지길 기다리고 있었고, 정규시즌 3위 LG는 5위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3승2패로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삼성은 2015년이 마지막 한국시리즈 무대였다. 그해 해외 원정 도박이라는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면서 5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대업 도전에 실패했다. 삼성은 공교롭게도 2015년 이후 긴 암흑기를 보냈고, 2021년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으나 4위 두산에 2패(코로나19로 3전2선승제로 치름)로 무릎을 꿇고 탈락했다. 그리고 3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고,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삼성은 기선 제압이 중요한 1차전 선발투수로 데니 레예스를 낙점했다. 레예스는 올해 26경기에서 11승4패, 144이닝, 114탈삼진,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하면서 삼성 선발진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등판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레예스와 다승왕 원태인의 몫이 커졌다.

레예스는 올해 LG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승, 10이닝,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압도했다고 볼 수는 없는 성적이지만, 무너진 적은 없었다. 레예스는 자신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휴식을 취했기에 구위는 충분히 끌어올렸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데니 레예스 ⓒ삼성 라이온즈
▲ 레예스 ⓒ곽혜미 기자


LG는 난적 kt를 꺾은 상승세를 탈 필요가 있다. kt는 4위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승을 거두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5위팀 탈락 100%의 확률을 깨고 올라온 kt였기에 기세가 만만치 않았는데, LG는 5차전까지 버틴 끝에 플레이오프에 올라올 수 있었다. LG는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디펜딩 챔피언 자리를 지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LG는 1차전 선발투수로 최원태를 예고했다. 최원태는 올해 정규시즌 24경기에서 9승7패, 126⅔이닝, 103탈삼진,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성적표만 놓고 보면 레예스에 밀리지만, 최원태는 올해 삼성과 2경기에서 1승, 10⅔이닝, 평균자책점 0.84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원태는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좋은 투구를 펼치진 못했다. 지난 8일 kt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구원 등판한 손주영이 5⅓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친 덕분에 LG는 6-5로 신승할 수 있었다. 최원태가 플레이오프에서는 조금 더 안정감 있게 경기를 끌고 가는 게 중요한데, 여차하면 LG는 불펜 총력전을 펼치며 1차전 승기를 잡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 최원태 ⓒ곽혜미 기자
▲ 최원태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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