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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지 않는 선수가 되고싶다"던 2차 1R 25세 왼손 투수가 시장에... "왼손 없어 힘들다"는 '투수 조련사'가 데려갈까[SC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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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유신의 투구 모습. 스포츠조선DBKIA 김유신의 투구 모습. 스포츠조선DBKIA 김유신의 투구 모습. 스포츠조선DB[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각 구단이 재계약 불가 선수들을 발표하는 가운데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KIA 타이거즈도 결정을 했다. 왼손 투수 김유신을 방출하기로 했다. 또 투수 박시온과 포수 이성주, 내야수 김원경 김도월 최수빈 등은 육성선수 말소 요청을 했다.

세광고 출신의 왼손 투수인 김유신은 지난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6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당시 "늘 신인왕을 생각하고 있다. 이대로 꾸준히 한다면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몇 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패기 넘치는 지명 소감을 남겼던 김유신은 아쉽게도 자신의 희망대로 성장하지는 못했다.
첫 시즌인 2018년에 1군에서 10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9.69를 기록한 뒤 빠르게 상무 입대를 선택한 김유신은 2019년 상무에서 18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점 2.25, 탈삼진 100개를 기록하며 퓨처스리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하며 향후 KIA의 핵심 자원이 될 가능성을 비쳤다. 하지만 이후 팔꿈치 수술을 받은 김유신은 전역 이후 기대속에 2021시즌을 시작했다. 2021년 15경기에서 54⅓이닝을 던지며 2승6패, 평균자책점 7.62 기록하며 1군 경험을 쌓는데 주력한 김유신은 하지만 이후 잔부상으로 인해 1군에서 자주 볼 수 없었다. 2022년엔 10경기에서 14⅔이닝을 던졌고 1승에 평균자책점 6.14에 머물렀다.

지난해엔 구원 투수로 27경기에 등판해 30⅓이닝을 던지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했다. 올해는 1군에서 던지지 못했고, 2군에서도 4월초에 단 2경기만 던진 이후 허리뼈 골절로 인해 등판 기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신이 입단할 당시엔 왼손 투수가 귀했지만 이제 KIA에 왼손 투수가 많아져 김유신이 설 자리가 없은 상황이다.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커브 등 변화구가 좋아 불펜 요원으로는 가능성이 있는 투수. 1999년생으로 아직 25세라는 젊은 나이라는 점도 왼손 투수가 필요한 구단이라면 영입할만하다는 평가다.

KT 위즈의 경우 이번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보듯 왼손 불펜이 한명도 없다. KT 이강철 감독은 "LG가 참 힘든 팀이다. 우리가 특히 힘든게 왼손 투수가 없으니까…. 왼손 투수가 1이닝만 막아줘도 크다"라며 "왼손 투수 만들다가 1년이 다갔다"라며 끝내 왼손 필승조를 만들지 못한 부분을 아쉬워했었다.

SSG에서 베테랑 고효준이 시장에 나왔고 유망주 출신 김유신도 나왔다.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투수 5명을 뽑았는데 죄다 오른손 투수였던 KT로선 왼손 투수 보강을 위해선 트레이드를 하거나 방출 시장에서 영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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