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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행' 클롭, 독일 국대 제의→탈퇴 조항도 없다... 獨 "기업에 영혼 팔았다, 영원히 감독 복귀 안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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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위르겐 클롭. /AFPBBNews=뉴스1레드불 그룹으로 가는 위르겐 클롭(57)이 다시 감독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영국 BBC는 10일(한국시간) "클롭 감독이 레드불 글로벌 축구 책임자로 임명될 것이 유력하자 독일 팬들이 분노했다. 특히 도르트문트 팬들의 분노는 더욱 크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내년 1월1일부터 레드불의 글로벌 축구 책임자 자리에 오른다. 레드불은 분데스리가의 라이프치히, 오스트리아 리그의 잘츠부르크, 메이저리그 사커(MLS) 뉴욕 레드불, 브라질의 레드불 브라칸티노 등 복수 구단을 보유 중인 기업이다.
최근 클롭은 독일 대표팀 감독 부임설이 돌기도 했다. 클롭과 레드불의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 5년이다. 애초 클롭이 독일 대표팀에서 부를 경우 감독으로 떠난다는 계약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마저도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 '키커'는 이날 "우리 정보에 따르면 클롭은 독일 대표팀으로 갈 수 있는 조항이 없다. 그가 레드불로 이적한 상황에서 감독으로 복귀할지 의문이다"라고 전했다.

위르겐 클롭. /AFPBBNews=뉴스1클롭의 레드불행에 수많은 팬이 실망하고 있다. BBC는 "오스트리아의 에너지 음료 생산업체는 독일과 유럽에서 존경받는 인물(클롭)을 고용해 홍보에 큰 성공을 거뒀다"며 "하지만 레드불은 2009년 5부리그의 SSV마르크란슈타트를 인수해 구단명을 라이프치히로 바꾸며 독일 축구계에 논란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독일 '베를리너 차이퉁'도 이날 "정말 '레드불'과 '클롭'이 한 문장에 쓰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수많은 팬이 말문이 막히거나 낙담한 상태다"라며 "이젠 '노멀 원'에서 '영혼팔이 원'으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클롭은 레드불에 영혼을 팔아넘겼다. 더 이상 축구계에 낭만 따위는 없다. 오직 차갑고 돈에 굶주린 비즈니스만 남아있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더욱이 클롭은 과거 레드불을 비판한 적도 있다. 지난 2017년 클롭은 "나는 축구의 낭만주의자다. 전통을 좋아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 전 'You'll Never Walk Alone(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니에요)'을 부르는 구단은 마인츠와 도르트문트 두 곳뿐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클롭은 달라졌다. BBC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레드불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기쁘다. 축구를 향한 내 열정은 그대로다"라며 "레드불로 가 놀라운 축구 인재들을 양성하겠다. 다른 스포츠와 산업에 대해 배우는 것도 기대된다"고 레드불과 손을 잡은 소감을 전했다.

위르겐 클롭.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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