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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분노 폭발' 벼랑 끝에서 살아난 다저스, 5차전 끝까지…SD에 8-0 압승, 벌떼 야구 성공했다 [NLDS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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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데이브 로버츠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분노를 표하며 뜨거운 승부욕을 나타낸 오타니 쇼헤이도 적시타 포함 3출루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8-0으로 눌렀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2회초 달아나는 적시타를 치며 3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3출루로 다저스 승리에 기여했다. 4회초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중견수 뜬공 때 과감하게 2루로 태그업하며 포효한 오타니는 승부욕이 넘쳤다. 다음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좌익선상 빠지는 타구가 페어를 선언한 심판 팔을 맞고 내야 안타가 되면서 2루 주자 오타니가 홈에서 아웃됐고, 이후 덕아웃에서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소리치는 모습까지 보였다. 
무키 베츠가 선제 결승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부활을 알린 가운데 개빈 럭스도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불펜 데이로 선발 라이언 브레이저를 비롯해 8명의 투수들이 9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샌디에이고 강타선을 잠재웠다. 1차전 승리 후 2~3차전을 패해 1승2패 벼랑 끝에 몰렸던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시리즈 전적 2승2패 동률이 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오는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장소를 옮겨 최종 5차전을 치른다. 

다저스가 1회초 시작부터 기선 제압했다.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투수 딜런 시즈를 1번 타자 오타니가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2번 타자 무키 베츠가 홈런을 쏘아 올렸다. 풀카운트에서 시즈의 6구째 98.7마일(158.8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3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2회초 다저스가 2점을 추가했다. 1사 후 개빈 럭스의 볼넷, 키케 에르난데스의 중전 안타로 만든 1,3루 찬스. 크리스 테일러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오타니가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시즈의 초구 바깥쪽 높게 들어온 시속 84.8마일(152.6km) 스위퍼를 잡아당겨 1루수 옆을 빠지는 안타로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시즈를 조기 강판시키며 우완 불페 브라이언 호잉을 투입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2루에서 베츠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저스가 3-0으로 달아났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윌 스미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회초에도 다저스의 공세가 계속됐다. 맥스 먼시의 우측 2루타에 이어 윌 스미스의 중월 투런 홈런이 터졌다. 스미스는 호잉의 3구째 몸쪽 높은 시속 94.4마일(151.9km) 싱커를 공략했다. 5-0으로 스코어가 벌어진 순간. 

4회초에는 1사 후 볼넷으로 걸어나간 오타니가 베츠의 중견수 뜬공 때 1루에서 2루로 과감하게 태그업하며 진루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 중견수 잭슨 메릴이 깜짝 놀라 2루로 던졌지만 늦었다. 상대의 허를 찌른 과감한 주루로 오타니가 다저스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3루 내야 안타 때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좌익선상 빠지는 타구였는데 마차도의 글러브 끝에 맞은 뒤 3루심 마크 리퍼거 심판이 페어를 선언하면서 든 왼팔에 맞은 것이다. 디노 에벨 다저스 3루 베이스코치가 두 팔을 번쩍 들어 막았지만 이미 속도를 높인 오타니는 멈추지 않고 홈으로 달렸다. 심판 아래로 떨어진 타구를 샌디에이고 3루수 매니 마차도가 빠르게 주워 홈으로 송구, 오타니를 잡아내면서 이닝이 끝났다. 타구 운도 따르지 않았고, 오타니의 의욕도 넘친 순간이었다. 덕아웃에 들어온 뒤 오타니는 아쉬웠는지 화를 내면서 소리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개빈 럭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다저스는 7회초 3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먼시의 몸에 맞는 볼과 상대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에드먼의 번트로 3루 주자 먼시가 홈을 밟았다. 이어 럭스가 샌디에이고 좌완 불펜 완디 페랄타를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다저스 마운드도 철벽이었다. 선발투수로 예상된 랜던 낵을 쓰지 않고 불펜 요원 브레이저를 선발로 내세워 불펜 데이를 치른 다저스는 9회까지 1점도 주지 않았다. 오프너 브레이저가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잘 막은 뒤 앤서니 반다(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마이클 코펙(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알렉스 베시아(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에반 필립스(1⅓이닝), 다니엘 허드슨(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블레이크 트라이넨(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낵(1이닝 1피안타 1탈삼진)까지 총 8명의 투수들이 9이닝 무실점으로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시즈는 3일 휴식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1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지난 6일 1차전에서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데 이어 2경기 연속 부진했다. 타선에선 마차도가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LA 다저스 라이언 브레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디에이고 딜런 시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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