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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요르단과 ‘결전의 날’… 손흥민 대신 김민재가 주장 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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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북중미월드컵 B조 3차전
조 1위 가려면 요르단 반드시 넘어야
AP연합뉴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 중인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올해 초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의 악몽을 안겼던 요르단과 리턴 매치에 나선다. 대표팀 간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사진)가 주장 완장을 넘겨받아 홍명보호를 이끈다.

축구 대표팀은 10일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1승1무(3골)를 기록 중인 한국은 다득점에서 요르단(1승1무·4골)에 밀려 조 2위에 올라 있다. 조 선두로 올라서려면 반드시 요르단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은 요르단과 상대 전적에서 3승3무1패로 우위에 있다. 하지만 우승에 도전했던 아시안컵 4강전에선 요르단에 0대 2로 덜미를 잡혀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이 경기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부터 홍명보 감독의 선임에 이르기까지 한국 축구가 모진 풍파에 휩쓸리는 시발점이 됐다.

김민재의 입장에서도 요르단은 이겨야만 하는 상대다. 김민재는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 때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번엔 부상을 입은 손흥민을 대신해 임시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지난 패배를 되갚을 기회를 잡았다. 김민재는 오는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이라크와의 4차전까지 완장을 찬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튀니지와 친선전 이후 1년 만에 주장 역할을 맡았다. A매치 65경기를 소화 중인 그는 대표팀에서 중고참급 반열에 올랐다. 부주장 이재성(마인츠·90경기)과 김승규(알샤밥·81경기), 황희찬(울버햄프턴·68경기) 등을 제외하면 김민재보다 많은 A매치를 뛴 선수도 없다.

요르단은 아시안컵 당시 빠른 발을 앞세운 역습을 통해 한국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부동의 국가대표 센터백으로 자리매김 중인 김민재는 팀 전체는 물론 베테랑 김영권(울산)이 빠진 후방에서 새로운 수비 파트너들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중책까지 맡게 됐다.

다행히 그는 최근 소속팀에서 연속 선발로 출전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내부 경쟁에서 밀렸던 지난 시즌과 달리 주전 선수의 입지를 굳히며 웃음기를 되찾았다. 지난 7일 프랑크푸르트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선 수비수임에도 시즌 첫 골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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