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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전 더 뜨거워진다, 로버츠 저격한 쉴트 감독 "나는 상대 폄하할 생각 없어" 작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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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크 쉴트 감독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나는 다른 팀의 선수들, 특히 과거에 나와 함께 했던 선수들을 폄하할 생각도 없다.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

샌디에이고 파드리드 마이크 쉴트 감독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앞서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가 자신을 향해 공을 던졌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반박을 한 것이다. 9일(한국시간)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 앞서 쉴트 감독은 "그냥 야구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샌디에이고 쉴트 감독은 3루수 마차도를 변호했다. 이는 다저스 로버츠 감독이 마차도가 공수 교대 시간에 고의로 자신에게 야구공을 던졌다고 느꼈다고 말한 지 하루 만이다"며 쉴트 감독의 주장을 전했다.

▲ LA 다저스 팬들이 주릭슨 프로파에게 야유를 보내고, 야구공을 던지면서 경기를 지연시켰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은 양팀의 신경전이 치열했다. 지구 라이벌인 만큼 팬들도 응원 열기가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기름을 부은 건 주릭슨 프로파였다. 1회말 무키 베츠의 타구가 좌측 담장을 향해 날아가자 프로파가 껑충 뛰어올라 공을 낚아챘다. 홈런이 될 수 있었던 타구였지만, 프로파가 호수비를 펼치며 아웃카운트를 담아냈다.

그런데 프로파는 공을 잡은 후 다저스 팬들을 도발했다. 결국 프로파와 다저스 팬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다. 다저스 팬들은 프로파를 향해 오물을 던졌고, 결국 경기가 10분가량 중단되기까지 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


신경전이 과열된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주장 마차도가 이닝 교대 시간에 수비 훈련을 마친 후 다저스 더그아웃 쪽을 향해 공을 던진 것도 상대의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로버츠 감독은 마차도가 고의로 공을 던졌다고 주장하며 비난했다. 마차도는 평소에도 수비 연습이 끝나면 더그아웃 쪽에 위치한 볼 보이를 향해 공을 던진다고 항변했다.

로버츠 감독은 "그때는 보지 못했지만, 영상으로 마차도가 공을 던진 걸 봤다. 불안했다. 분명 나는 몇 년 전 마차도와 함께 했다. 그 뒤에 의도가 있었다. 그물이 있었기 때문에 맞지 않았지만, 매우 성가셨다. 만약 그게 나를 향해 의도된 것이라면 꽤 무례한 일이다"며 마차도를 비난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이에 대해 마차도는 "나는 항상 더그아웃에 공을 던진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상대 더그아웃도 마찬가지다. 볼보이가 있고, 나는 그쪽으로 공을 던진 것이다"고 항변했다.

쉴트 감독은 마차도가 로버츠 감독과 언쟁을 벌이는 걸 그냥 보고 있지 않았다. 쉴트 감독은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경기장에서 경쟁을 한다. 또 경기 중에는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나는 다른 팀의 선수, 특히 내가 과거에 관리했던 선수를 폄하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며 로버츠 감독을 저격한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나는 팀 전체에 대해서도 그럴 생각이 없다. 또 그런 식으로 팀을 운영하고 싶지도 않다. 나는 상대 팀과 그곳에 속해 있는 선수들을 매우 존중한다"며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사이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과연 시리즈에서는 어떤 팀이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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