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 찬? 인종차별 아냐" 적반하장 대응했던 코모…英 매체, 징계 직후 코모 입장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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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크 스포츠사진=게티 이미지
[포포투=박진우]
황희찬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가한 코모 1907의 마르코 쿠르토가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았다. 이에 당시 코모 구단의 공식 입장문이 재조명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8일(이하 한국시간) "코모의 마르코 쿠르토는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공격수 황희찬을 인종차별적으로 모욕한 혐의로 FIFA로부터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 중 5경기는 2년 간의 집행 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황희찬 인종차별 사건은 지난 7월 16일 코모와 울버햄튼 프리시즌 친선 경기 도중 발생했다. 당시 후반전 진행 도중 코모의 수비수 쿠르토가 황희찬을 향해 '재키 찬'이라는 인종차별 표현이 담긴 발언을 내뱉었다. 이에 황희찬은 곧장 이의를 제기했고, 동료들 또한 격분해 상대 팀 선수들과 실랑이가 발생했다. 그 과정에서 분을 이기지 못한 다니엘 포덴스는 상대 선수의 얼굴을 가격해 퇴장 명령을 받기도 했다.
게리 오닐 감독은 경기 종료 직후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오닐 감독은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굉장히 실망스럽다. 우리가 이 상황(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사실과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 또한 실망스럽다. 이는 이성적이지 않으며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코모의 인종차별 행위를 비판했다. 울버햄튼 구단 또한 곧장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 항의를 제출했다.
사진=코모 1907
그러나 코모 구단 측은 적반하장의 태도를 비췄다. 코모는 사건 다음날인 1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문을 발표했다. 해당 성명문은 "우리 구단은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으며,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가장 강력한 방시긍로 비난한다"는 문장으로 시작됐다.
이어 코모는 "선수와 자세히 이야기를 나눈 결과, 이는 선수의 이름과 그의 팀 동료들이 경기장에서 계속해서 언급했던 'Channy'에 대한 언급이라고 확신한다. 우리 구단 선수는 모욕적인 말을 한 적이 없다. 우리는 일부 울버햄튼 선수들의 반응으로 인해 사건이 과장된 것에 실망하고 있다"며 적반하장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당시 코모는 쿠르토를 감싸 안았다.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울버햄튼 측에서의 과민 반응으로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던 것이다. 그러나 황희찬은 개인 SNS를 통해 "스포츠와 삶의 모든 측면에서 인종차별은 참을 수 없다"며 해당 경기에서 차별적 발언을 들었음을 밝혔다. 코모는 진상 규명 과정에서 황희찬의 의사는 배제하고, 쿠르토의 입장만을 파악했다.
사진=황희찬 SNS
결과적으로 쿠르토의 행위는 '중대한 인종차별'로 규명됐다. 'BBC'는 "FIFA 대변인은 쿠르토가 차별적 행동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되어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중 5경기는 2년간 집행유예되며, 선수는 사회 봉사를 하고 FIFA가 승인한 기관에서 훈련과 교육을 받도록 명령받는다"고 전했다.
이에 영국 매체 '골닷컴'은 8일 코모 구단의 적반하장식 대응을 재조명했다. 매체는 쿠르토가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 혐의로 FIFA의 공식 징계 처분을 받았다는 내용으로 기사를 시작했다. 아울러 징계 처분의 이유를 밝혔다. 'BBC'가 보도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골닷컴'은 그 다음으로 사건 당시 코모가 발표한 입장문을 제시했다. 앞선 코모의 입장문 전문을 제시하며, 코모 측의 적반하장식 대응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결국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던 코모의 대응 결과는, FIFA로부터 중징계를 받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울버햄튼 구단은 FIFA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울버햄튼은 8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발생한 차별적 사건에 대해 쿠르토에게 제재를 내린 FIFA의 결정을 환영한다. 이번 징계는 축구와 사회에서 인종차별과 차별적 행동이 용납되지 않는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결과는 FIFA가 심각한 행동에 대해 의미 있는 결과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우리는 스포츠 징계와 더불어 지역사회 봉사와 교육이 함께 사용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러한 조치는 우리가 사랑하는 축구에서 차별적 행동을 근절하는 데 있어 처벌과 교육이 모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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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가한 코모 1907의 마르코 쿠르토가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았다. 이에 당시 코모 구단의 공식 입장문이 재조명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8일(이하 한국시간) "코모의 마르코 쿠르토는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공격수 황희찬을 인종차별적으로 모욕한 혐의로 FIFA로부터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 중 5경기는 2년 간의 집행 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황희찬 인종차별 사건은 지난 7월 16일 코모와 울버햄튼 프리시즌 친선 경기 도중 발생했다. 당시 후반전 진행 도중 코모의 수비수 쿠르토가 황희찬을 향해 '재키 찬'이라는 인종차별 표현이 담긴 발언을 내뱉었다. 이에 황희찬은 곧장 이의를 제기했고, 동료들 또한 격분해 상대 팀 선수들과 실랑이가 발생했다. 그 과정에서 분을 이기지 못한 다니엘 포덴스는 상대 선수의 얼굴을 가격해 퇴장 명령을 받기도 했다.
게리 오닐 감독은 경기 종료 직후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오닐 감독은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굉장히 실망스럽다. 우리가 이 상황(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사실과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 또한 실망스럽다. 이는 이성적이지 않으며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코모의 인종차별 행위를 비판했다. 울버햄튼 구단 또한 곧장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 항의를 제출했다.
사진=코모 1907
그러나 코모 구단 측은 적반하장의 태도를 비췄다. 코모는 사건 다음날인 1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문을 발표했다. 해당 성명문은 "우리 구단은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으며,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가장 강력한 방시긍로 비난한다"는 문장으로 시작됐다.
이어 코모는 "선수와 자세히 이야기를 나눈 결과, 이는 선수의 이름과 그의 팀 동료들이 경기장에서 계속해서 언급했던 'Channy'에 대한 언급이라고 확신한다. 우리 구단 선수는 모욕적인 말을 한 적이 없다. 우리는 일부 울버햄튼 선수들의 반응으로 인해 사건이 과장된 것에 실망하고 있다"며 적반하장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당시 코모는 쿠르토를 감싸 안았다.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울버햄튼 측에서의 과민 반응으로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던 것이다. 그러나 황희찬은 개인 SNS를 통해 "스포츠와 삶의 모든 측면에서 인종차별은 참을 수 없다"며 해당 경기에서 차별적 발언을 들었음을 밝혔다. 코모는 진상 규명 과정에서 황희찬의 의사는 배제하고, 쿠르토의 입장만을 파악했다.
사진=황희찬 SNS
결과적으로 쿠르토의 행위는 '중대한 인종차별'로 규명됐다. 'BBC'는 "FIFA 대변인은 쿠르토가 차별적 행동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되어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중 5경기는 2년간 집행유예되며, 선수는 사회 봉사를 하고 FIFA가 승인한 기관에서 훈련과 교육을 받도록 명령받는다"고 전했다.
이에 영국 매체 '골닷컴'은 8일 코모 구단의 적반하장식 대응을 재조명했다. 매체는 쿠르토가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 혐의로 FIFA의 공식 징계 처분을 받았다는 내용으로 기사를 시작했다. 아울러 징계 처분의 이유를 밝혔다. 'BBC'가 보도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골닷컴'은 그 다음으로 사건 당시 코모가 발표한 입장문을 제시했다. 앞선 코모의 입장문 전문을 제시하며, 코모 측의 적반하장식 대응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결국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던 코모의 대응 결과는, FIFA로부터 중징계를 받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울버햄튼 구단은 FIFA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울버햄튼은 8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발생한 차별적 사건에 대해 쿠르토에게 제재를 내린 FIFA의 결정을 환영한다. 이번 징계는 축구와 사회에서 인종차별과 차별적 행동이 용납되지 않는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결과는 FIFA가 심각한 행동에 대해 의미 있는 결과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우리는 스포츠 징계와 더불어 지역사회 봉사와 교육이 함께 사용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러한 조치는 우리가 사랑하는 축구에서 차별적 행동을 근절하는 데 있어 처벌과 교육이 모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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