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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2억' 에이스, NYY 5번째 기록쓰고 4실점 '와르르'…캔자스시티도 해냈다! ALDS 시리즈 '원점' [A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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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로얄스 살바도르 페레즈./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캔자스시티 로얄스도 뉴욕 양키스를 꺾고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2182억원' 카를로스 로돈의 '천적' 살바로드 페레즈의 한 방이 큰 역할을 해냈다.

캔자스시티는 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원정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캔자스시티 : 마이켈 가르시아(3루수)-바비 위트 주니어(유격수)-비니 파스콴티노(지명타자)-살바도르 페레즈(포수)-율리 구리엘(1루수)-마이클 매시(2루수)-토미 팸(좌익수)-헌터 렌프로(우익수)-개럿 햄슨(중견수), 선발 투수 콜 라간스.

양키스 : 글레이버 토레스(2루수)-후안 소토(우익수)-애런 저지(중견수)-오스틴 웰스(포수)-지안카를로 스탠튼(지명타자)-재즈 치좀 주니어(3루수)-앤서니 볼피(유격수)-알렉스 버두고(좌익수)-존 버티(1루수),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
뉴욕 양키스 카를로스 로돈./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 양키스 글레이버 토레스./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6일 1차전 맞대결에서는 역전의 재역전을 거듭하는 등 엎치락뒤치락 끝에 양키스가 6-5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디트로이트 타이거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마찬가지로 2차에서 미소를 지은 쪽은 1패로 수세에 몰렸던 캔자스시티였다. 이로써 NLDS와 ALDS도 모두 1승 1패로 균형이 맞춰졌다.

이날 경기는 양키스 구단 사상 5번째의 진기록이 탄생하면서 경기가 시작됐다. 2023시즌에 앞서 양키스와 6년 1억 6200만 달러(약 2182억원)의 계약을 맺고, 올해 정규시즌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돈값'을 했던 카를로스 로돈이 마이켈 가르시아를 95.7마일(약 154km), 바비 위트 주니어를 98.3마일(약 158.2km), 비니 파스콴티노를 89.2마일(약 143.6km)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며 양키스 사상 5번째 포스트시즌 1회 'KKK'라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가운데 선취점 또한 양키스의 것이었다. 양키스는 3회말 선두타자 글레이버 토레스가 볼넷, 오스틴 웰스가 안타를 터뜨리면서 만들어진 2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캔자스시티 선발 콜 라간스의 2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유격수를 꿰뚫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 초반의 흐름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양키스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곧바로 캔자스시티의 반격이 시작됐다.
캔자스시티 로얄스 살바도르 페레즈./게티이미지코리아
캔자스시티 로얄스 토미 팸./게티이미지코리아
캔자스시티 로얄스 크리스 부비치./게티이미지코리아

3회까지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던 캔자스시티는 4회초 선두타자 살바도르 페레즈가 2B-0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로돈의 3구째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좌월 동점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통산 맞대결에서 12안타 3홈런 9타점 타율 0.462 OPS 1.327로 매우 강했던 '천적'의 면모를 제대로 뽐내는 순간이었다.

흐름을 타기 시작한 캔자스시티는 후속타자 율리 구리엘이 안타를 터뜨린 뒤 로돈의 폭투에 2루 베이스를 밟았고, 토미 팸이 역전타를 폭발시키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그리고 팸의 2루 도루를 통해 다시 한번 찾아온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개럿 햄슨이 달아는 적시타를 터뜨린 데 이어 가르시아도 연속 적시타를 뽑아내며 4-1까지 간격을 벌림과 동시에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양키스 선발 로돈이 3⅔이닝 4실점(4자책), 캔자스시티 선발 라간스가 4이닝 1실점(1자책)으로 선발의 몫을 다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양 팀은 경기 중반부터 본격 허리싸움을 벌였고, 양키스는 좀처럼 따라붙지 못했고, 캔자스시티는 더 도망가지 못하는 팽팽한 투수전 흐름이 이어졌다. 그 결과 마지막에 웃는 것은 캔자스시티였다.

캔자스시티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6이닝 동안 무려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던 라간스를 빠르게 내린 뒤 앙헬 제르파(1이닝)-존 슈라이버(1이닝)-크리스 부비치(2이닝)가 차례로 등판해 8회까지 무실점 릴레이를 펼쳤다. 그런데 '마무리' 루카스 에르세그가 첫 타자 재즈 치좀 주니어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면서 간격이 2점차로 좁혀졌으나,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며 시리즈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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