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홈런 치고 배트 던졌다…7년 기다린 PS데뷔전서 3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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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생애 첫 포스트시즌 홈런을 친 뒤 포효하는 오타니. AP=연합뉴스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1차전. 샌디에이고는 매니 마차도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앞서갔다. 다저스가 0-3으로 뒤진 2회 말 2사 1·2루. 오타니가 타석에 섰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차분하게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딜런 시즈의 공 두 개를 지켜봤다. 볼 2개를 골라낸 뒤 3구째는 파울.
오타니는 4구째 시속 96.9마일(약 156㎞)짜리 직구를 받아쳤고, 총알같이 날아간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3-3 동점을 만드는 홈런.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오타니도 배트를 거칠게 집어던지며 포효했다. 타구 속도는 111.8마일(180㎞).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오타니 앞에 주자를 내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했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6일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생애 첫 포스트시즌 홈런을 날리는 오타니. AP=연합뉴스
오타니에게도 의미가 있는 홈런이었다. MLB 진출 이후 첫 포스트시즌 출전이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2018년 LA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마이크 트라우트란 수퍼스타 2명을 데리고도 가을 야구에 가지 못했다.
오타니는 결국 2023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강팀 다저스로 떠났다. 계약 조건은 10년 7억 달러(약 9440억원). 역대 스포츠 사상 최대 계약이긴 했지만 금액 일부를 추후에 받는 계약이라 실질 수령액은 그보다 적었다. 그만큼 오타니는 우승에 목말랐다. 그리고 첫 PS에서 보란듯이 홈런을 때려냈다. 오타니는 경기 뒤 "경기장은 정말 열광적이었다. 경기를 뛰는 게 즐거웠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3회 초 2사 1·2루에서 터진 산더르 보하르츠의 2타점 2루타로 다시 앞섰지만 다저스 타선이 다시 불을 뿜었다. 4회 말 토미 에드먼, 미겔 로하스, 오타니의 연속 안타로 만루가 됐고, 에이드리언 모레혼의 폭투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2사 만루에서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6-5로 뒤집었다. 5회 1점을 추가한 다저스는 불펜투수 5명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7-5 승리를 거뒀다.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또다른 NLDS에선 뉴욕 메츠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6-2로 이겼다. 메츠는 0-1로 뒤지던 8회 초 5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메츠는 선발 센가 고다이를 2이닝(1실점)만에 내린 뒤 게투 작전을 펼친 뒤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승률 1위로 1번 시드를 받은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6-5로 눌렀다. 알렉스 버두고가 7회 말 경승타를 날렸다. 또 다른 ALDS 1차전에서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7-0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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