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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배트 플립" 美 경악, 오타니 동점 스리런 작렬…180㎞ 대포 미쳤다(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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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효하는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포스트시즌 단 2타석 만에 팀을 구하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오타니는 0-3으로 뒤진 1회말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2회말 2번째 타석에서 곧장 만회했다. 2사 1, 2루 볼카운트 2-1에서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딜런 시즈의 4구째 시속 96.9마일(약 156㎞)짜리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3-3 균형을 맞춘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데뷔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이례적으로 배트를 집어 던지며 크게 포효했다. 그만큼 팀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한 방이었기 때문. 7억 달러(약 9440억원) 타자의 책임감이 엿보인 장면이기도 했다.

'베이스볼아메리카'의 카일 글레이저는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 터졌다. 엄청난 배트 플립도 나왔다"고 감탄했고, 'LA타임스'의 잭 해리스 역시 "오타니는 홈런을 자축하는 엄청난 액션을 보여줬다. 방망이를 던지고, 관중들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베이스를 도는 내내 소리를 질렀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달하며 오타니가 중심 타자로서 얼마나 중요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지 강조했다.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사실 다저스는 1회초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흔들리면서 자칫 샌디에이고에 승기를 넘겨줄 뻔했다. 1회부터 3실점하는 기대 이하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야마모토는 1회초 선두타자 루이스 아라에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것만으로도 흔들릴 만했는데, 다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타석에서 포수 윌 스미스의 패스트볼과 본인의 폭투로 무사 3루 위기로 이어졌다. 타티스 주니어는 쉽게 볼넷을 얻어 무사 1, 3루가 됐다. 다음 타자 주릭슨 프로파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주자 아라에스가 득점해 0-1이 됐다.

야마모토는 여기서 더는 실점하지 않아야 했지만, 타석에는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위험한 타자 매니 마차도가 있었다. 마차도는 볼카운트 1-2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야마모토의 4구째 스플리터를 제대로 받아쳐 좌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순식간에 0-3으로 벌어지면서 샌디에이고로 분위기가 크게 기울었다.

야마모토는 2사 후에 잰더 보가츠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면서 또 위기에 놓이는 듯했지만,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힘겹게 1회 투구를 마쳤다.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데 공 28개를 허비했다.

오타니는 일본인 후배 야마모토의 부진을 감싸듯 강렬한 한 방을 터트렸고,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팬들은 열광했다. 비거리 372피트(약 113m), 타구 속도 111.8마일(약 180㎞)에 이르는 대포였다.

▲ 야마모토 요시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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