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왔으면 큰일 날뻔!' 명장의 충격 근황…수아레스 "우루과이 분열시켰다" 공개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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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우루과이 레전드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가 국가대표팀 사령탑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을 공개 비판했다.
글로벌 매체 '로이터'는 5일(한국시간) "루이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대표팀을 분열시킨 비엘사의 코칭 스타일을 비난했다"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출신 비엘사 감독은 지난 1990년 아르헨티나 명문 뉴웰스 올드보이스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한 이후 에스파뇰, 아틀레틱 빌바오, 올랭피크 마르세유 등 클럽팀, 그리고 칠레, 아르헨티나와 같은 대표팀 등 수많은 팀을 거치며, 본인 특유의 전술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표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비엘사 감독은 지난 2004년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을 기록했다. 칠레 대표팀에 부임했을 당시에는 칠레를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로 이끌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려놓는 등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근엔 클럽에서의 성과가 돋보였다. 2011-2012시즌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2018-19 시즌 당시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부임해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이후 2021-2022시즌 성적 부진으로 리즈에서 중도 경질당한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 후임으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지난해 5월 우루과이 대표팀 지휘봉 잡는 것을 선택했다.우루과이 지휘봉을 잡은 후 비엘사 감독은 지금까지 A매치 17경기에서 11승3무3패를 기록 중이다. 비엘사 감독 체제에서 우루과이는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3위를 차지하며 2011 코파 아메리카(우승) 이후 대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월드컵 예선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연파했다.
그러나 비엘사 감독의 지휘 스타일이 대표팀에 분열을 가져왔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또 비엘사 감독을 비판한 게 A매치 통산 143경기 69골을 자랑하는 우루과이 레전드 공격수 수아레스였기에 파장이 커졌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수아레스는 DSports와의 인터뷰에서 "일이 잘못될 때 선수들에게 화를 내지 말라고 팬들에게 부탁할 거다"라며 "비엘사는 훈련 방식 때문에 선수단을 분열시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수들은 한계에 도달하고 폭발할 거다"라며 "심지어 코파 아메리카에만 참가하고 다른 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팀원들도 있었다"라며 일부 선수들이 대표팀을 그만두는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그동안 침묵을 지켜온 이유로 그는 "우리 모두 비엘사가 경험 있는 리더나 선수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난 국가대표팀에 대한 존중과 공존을 위해 조용히 있어야 했다. 문제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수아레스가 비엘사 감독에게 분노한 이유 중 하나는 대표팀 동료를 홀대했기 때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우루과이 미드필더 아구스틴 카노비오(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는 비엘사 감독 밑에서 볼보이와 예비용 선수로 훈련을 받았다.
그는 "코파 아메리카에 선발된 26명 중 한 명은 마치 스파링 파트너인 것처럼 참여하도록 강요받았다"라며 "짜증난다. 카노비오를 이해한다. 그를 지지할 거다. 그는 많이 참아왔다"라고 말했다.
또 비엘사 감독 부임 후 대표팀 분위기가 많이 삭막해졌다고 지적했다.
수아레스는 "스태프가 우리를 맞이하거나 함께 식사하는 게 허용되지 않는다. 많은 선수들이 감독에게 최소한 아침 인사라도 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회의를 했지만, 비엘사는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라며 "국가대표팀이 겪고 있는 일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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