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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경질 준비' 맨유, S.인자기 감독과 접촉...하지만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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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준비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인터 밀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시모네 인자기 감독을 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이전트를 통해 접촉했지만, 인자기 감독은 인터 밀란에서 행복하다며 거절했다.

인터 밀란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비아신 기자는 "맨유는 몇 달 동안 인자기 감독을 구애해왔고, 최근에는 에이전트에게 전화를 걸어 연락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자기는 인터 밀란에서 매우 행복하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맨유가 인자기 감독을 원하는 이유는 텐 하흐의 입지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에서 지도력을 입증한 뒤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 성적은 좋았다. 리그 3위에 오르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또한 리그컵 우승을 차지하며 맨유에 7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아쉬웠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에 밀려 최하위로 탈락했다. 리그에서도 8위에 그쳤다. 그나마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시즌 종료 후 경질 가능성이 있었다. 최종적으로 잔류하긴 했지만 3년차 초반부터 흔들리는 모습에 다시 다양한 추측이 발생했다.

맨유는 올 시즌 현재 프리미어리그(PL) 13위다. 6경기에서 2승 1무 3패를 기록 중이다. 또한 9월 중순부터 크리스탈 팰리스(0-0 무), 트벤테(1-1 무)와 연이어 비긴 뒤 경질설이 생겼다. 여기에 토트넘 훗스퍼를 상대로 0-3 완패를 당했다.

텐 하흐 감독 체제의 맨유는 지난달 초 리버풀과의 노스웨스트더비에서 0-3으로 패한 바 있다. 이는 88년 만에 안방에서 리버풀에 당한 패배였다. 여기에 2020년 이후 처음으로 토트넘을 상대로 홈에서 패하고 말았다.

그러자 맨유의 레전드인 폴 스콜스는 "텐 하흐 감독 체제의 맨유가 어떤 플레이를 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다. 마치 감독이 없는 팀 같다. 텐 하흐 감독이 온 지 2년 반이 지났다. 토트넘의 경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첫 경기부터 어떤 축구를 하고자 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고, 지금도 이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맨유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진 포르투와의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맨유는 후반 막판 해리 매과이어의 극적인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다. 하지만 초반 2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리그 페이즈 21위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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