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카지노 매출 24% 급증, 팬데믹 이전 수준은 미달

마카오 카지노 매출 24% 급증, 팬데믹 이전 수준은 미달

세계 최대의 도박 중심지로 알려진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이 지난해 크게 증가하며 경제 회복의 신호를 보였지만, 

팬데믹 이전의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매출 24% 상승, 예상치 상회

1월 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마카오 도박감찰협조국(GICB)의 발표를 인용해 2023년 

마카오의 게임 산업 매출이 전년 대비 23.9% 증가한 2268억 파타카(약 283억5000만 달러, 

약 38조84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마카오 정부가 예상했던 2160억 파타카를 넘어서는 성과였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매출 2925억 파타카에는 여전히 못 미쳤다. 

로이터는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며 "이는 

마카오 경제가 카지노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함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월별 매출: 12월의 부진

2023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매출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유일하게 12월 매출이 2.0%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분석에 따르면, 12월 매출 부진은 같은 달 20일에 시작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마카오 방문과 관련이 있다.

 시 주석의 방문은 중국의 통치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이 기간 동안 강화된 보안 조치가 카지노 방문객 감소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제 다각화의 필요성 대두

1999년 포르투갈로부터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된 이후, 마카오는 홍콩과 유사한 '일국양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마카오가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 중국 본토의 국가 개발 전략과 더욱 긴밀히 연계해 

경제를 다각화할 것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특히 마카오가 포르투갈어권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의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과 전 세계 간의 교역을 촉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카지노 의존 경제 구조의 한계

마카오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도박이 합법화된 특별 행정구역으로, 카지노는 마카오 경제의 핵심 산업이다. 

카지노 매출은 마카오 정부 세수의 약 80%를 차지하며,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마카오는 중국 정부의 반부패 정책과 VIP 도박 수입 감소, 팬데믹으로 인한 엄격한 

여행 제한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카오 경제는 카지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다각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망

2024년 마카오 경제의 과제가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며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찾는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관광 산업과 카지노를 넘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의 발굴이 필요하며, 중국 본토 및 국제 사회와의 협력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