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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1005번째 경기 앞둔 21년 전설의 마침표...이글스파크 마지막 선발 투수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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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시즌 첫 등판이자 커리어 마지막 등판이다. 한화 이글스 정우람(39)이 21년의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정우람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NC는 최성영(1승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26)을 선발로 예고했다.

정우람이 349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정우람은 지난해 10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전 9회 초 올라와 윤동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게 마지막 등판이었다. 올해는 아직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구단의 플레잉코치 제안을 받아들인 정우람은 올 시즌 1군 등판 없이 잔류군 투수코치로 후배들을 지도하는 데 힘썼다. 정우람은 지난 15일 구단을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고, 오늘 경기를 끝으로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다.


2004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정우람은 2015년까지 12시즌 동안 SK에서 활약하며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2008년과 2011년, 나란히 25홀드를 기록해 두 차례 홀드왕을 차지하는 등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정우람은 2015년 11월 역대 불펜 투수 FA 최고액인 4년 총액 84억 원에 한화로 이적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9년에는 4년 총액 39억 원에 한화와 재계약하며 동행을 이어갔다.


2016년부터 9시즌을 한화에서 보낸 정우람은 2018년 35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해 한화가 11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 10월 2일 NC 다이노스전에는 KBO리그 투수 최초 1,0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에 도달했다.

정우람은 지난해 10월 15일 롯데 자이언츠전 1,003번째 경기 출장으로 아시아 투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일본프로야구(NPB)의 전설적인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1,002경기)를 넘어 아시아 최다경기 출장 신기록(단일리그 투수 기준)을 작성했다. 이후 한 차례 더 등판해 1,004경기로 숫자를 늘렸다.


정우람은 군 복무 기간인 2013년과 2014년을 제외하면 지난해까지 18시즌 중 15시즌에서 50경기 이상 출전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통산 1,004경기 64승 47패 145홀드 197세이브 평균자책점 3.18(977⅓이닝 345자책)로 독보적인 성과를 남겼다.

정우람은 지난 15일 은퇴 의사를 밝히면서 "그동안 한화를 비롯해 정말 많은 분의 도움과 사랑으로 오랜 기간 마운드에 설 수 있었다"라며 "저를 응원해 주시고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화는 정우람의 은퇴식이 열리는 29일 경기를 끝으로 한화생명이글스파크와 작별을 고한다. 한화는 2025년부터 2049년까지 베이스볼드림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1,005번째 등판을 앞둔 정우람은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마지막 선발 투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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