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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 메인 장식했던 김혜성, LA행 비행기에 올랐다...美 현지서 포스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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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하는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이 미국으로 떠났다.

키움은 29일 "김혜성이 미국 로스엔젤레스(LA)로 출국했다"라고 알렸다. 키움 구단은 포스팅 신청을 앞둔 상황에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출국하고 싶다는 김혜성 소속사(CAA)의 요청에 따라 일정을 비공개했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LA 도착 후 소속사에서 마련한 훈련장에서 훈련에 전념하며 포스팅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동산고를 졸업하고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7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은 지난 8시즌 동안 9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 0.767을 기록했다. 올해는 127경기에 나서 타율 0.326(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 0.841의 성적을 거뒀다.



김혜성은 앞서 MLB 진출에 성공한 '동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매 시즌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예비 빅리거로 MLB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2021년에는 빅리그로 떠난 김하성의 뒤를 이어 키움의 주전 유격수를 맡아 도루왕(46도루)과 골든글러브를 차지했고, 2022년에는 다시 2루수로 복귀해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2루수와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2023년 2루수 골든글러브와 수비상을 휩쓴 김혜성은 올해 2년 연속 수비상을 차지했다. 올해도 견실한 수비와 더불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을 보여준 김혜성은 다가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4년 연속(2루수 부문 3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리고 있다.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의 센터 내야수로 활약한 김혜성은 이미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진출의 꿈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월 16일 키움 고형욱 단장과 면담을 통해 구단에 MLB 진출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했고, 이에 키움 구단도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라며 공식적으로 해외진출을 허락했다.

지난 6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소속사인 글로벌 스포츠 에이전시 CAA스포츠와 정식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미국 진출 준비에 나선 김혜성은 시즌 종료 후 MLB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아 본격적인 포스팅 준비를 앞두고 있다.



이미 미국 현지 매체에서는 김혜성을 이번 오프시즌 FA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자원으로 꼽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등 내야 보강이 필요한 구단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7일(한국시간)에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의 사진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메인 화면을 장식하기도 했다.

한편, 키움은 "포스팅 신청 날짜는 현재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구단은 관련 서류를 준비해 놓고 소속사 측과 신청 날짜를 협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뉴스1, OSEN, M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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