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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린, 400만 달러 '잭폿' 차지하나…"누가 도와주는 것 같아, 더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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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린이 우승 상금 400만 달러가 걸린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안나린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ME그룹투어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았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안나린은 찰리 헐(잉글랜드)과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노 티띠꾼(태국), 에인절 인(미국) 등 공동 선두 그룹과는 4타 차다.

안나린은 대회 초반부터 흐름이 좋았다. 1라운드에서 64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에 올랐던 그는 2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했지만, 이날 타수를 줄이는 것에 성공하며 첫 승의 불씨를 살렸다.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상위 60명만 출전하는 투어챔피언십인 만큼 상금 규모도 크다.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US여자오픈 다음으로 총상금이 크고, 우승 상금도 400만 달러나 된다. 이번에 우승하면 시즌 7승을 차지한 넬리 코르다(미국)를 꺾고 상금왕이 될 수 있다.



안나린은 "어제보다 훨씬 바람이 덜 불었다. 그래서 더 차분하게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퍼팅이 잘 됐다. 라운드 초반에는 정말 어려웠는데 퍼팅 때문에 위기를 넘겼다. 그래서 좋은 신호가 오면 더 탄력이 붙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좋은 기운도 따른다. 안나린은 "누군가가 도와주는 것 같다. 가끔 믿을 수 없는 파 세이브가 나온다. 예를 들어 오늘도 15, 16번홀에서 파를 할 수 있게 누가 도와준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400만 달러 받으면 좋겠지만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며 "한 샷, 한 샷에 더 집중해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이를 악물었다.

한편, 최혜진이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고 고진영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2위, 양희영이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6위, 김아림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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