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선수 맞아?' 맨유, 내리막엔 이유 있었다...1171억 ST, 완벽한 민폐→"항상 늦는 탓에 지각, 벌금 달고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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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던 앙토니 마르시알이 프로 선수답지 않은 모습으로 비판받고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3일(한국시간) "필 존스는 맨유 시절 훈련, 팀 회의 등에 항상 늦는 선수가 있다. 그는 이 선수의 이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필 존스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맨유의 마지막 전성기를 함께한 선수이다. 그는 2011년부터 2023년까지 구단에서 무려 12년을 보내며 다양한 선수를 접했다.
한창 좋았던 시기의 선수뿐만 아니라 맨유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시점의 선수까지 함께한 이들의 숫자가 100명을 훌쩍 넘긴다. 매체는 이 가운데 가장 지각을 많이 하는 선수를 묻는 질문을 던졌다.
존스는 "단연 마르시알이다. 언제나 훈련, 회의, 버스에 늦게 도착했다. 그는 벌금은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거 같다. 내 생각에 벌금을 가장 많이 낸 선수일 거다"라고 언급했다.
마르시알은 과거 프랑스의 축구 천재 티에리 앙리를 이을 초대형 유망주로 불렸다. 맨유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마르시알을 선점하기 위해 2015년 여름 AS모나코에서 당시 만 19세에 불과하던 그를 영입하고자 무려 8,000만 유로(약 1,171억 원)를 지불했다.
당시로선 10대 선수에게 투자한 금액이라곤 믿기 어려운 수준이었기에 기대감이 남달랐다. 시작은 좋았다. 마르시알은 데뷔 시즌 공식전 56경기에 나서 18골 10도움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듬해에도 48경기에서 23골 11도움을 터트리며 차세대 발롱도르 주자로 까지 거론됐다. 이미 '골든 보이'를 수상한 경력이 있었던 탓에 자연스러운 결과로 여겨졌다.
그러나 마르시알은 이후 엄청난 기복, 컨디션 난조 등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내내 부진한 경기력에 각종 부상까지 겹치며 끝없이 추락했다. 결국 맨유도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고 그를 포기하기는 결정을 내렸다.
마지막 시즌 마르시알이 남긴 기록은 19경기 출전 2골 1도움이었다. 이에 맨유는 그와의 재계약 없이 자유계약으로 풀어줬다. 마르시알은 올 시즌에 앞서 AEK아테나 유니폼을 입으며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엄청난 재능이 갑작스럽게 몰락한 듯 보였으나 여기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존스는 마르시알이 팀원들과의 약속인 훈련 시간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몸 관리에도 신경 쓰지 않았다며 그가 천재적이었던 역량을 꽃 피우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마르시알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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