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후 SSG→KT 트레이드…오원석 "김광현 선배 전화에 눈물, 몸 상태 문제없다" [현장 인터뷰]
본문
KT 위즈에 트레이드로 새로이 합류한 투수 오원석이 2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KT의 팬페스티벌을 앞두고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수원,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각오가 다부지다.
KT 위즈의 '뉴 페이스'인 좌완투수 오원석은 23일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KT의 2024 팬페스티벌에 참석해 팬들과 첫인사를 나눴다. 트레이드 전후의 이야기도 들려줬다.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1차 지명을 받고 데뷔한 오원석은 올해까지 5년 동안 1군서 경험을 쌓았다. 2024시즌 종료 후 지난 10월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KT에 새 둥지를 틀었다. KT는 우완투수 김민을 내주고 오원석을 데려왔다.나도현 KT 단장은 "오원석은 나이에 비해 풍부한 선발 및 불펜 경험을 갖췄다. 또한 좌완투수로서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 팀에 필요한 유형의 투수로 선발진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고 밝혔다.
23일 수원서 만난 오원석은 트레이드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조금 놀랐다. 계속 믿기지 않았던 것 같다"며 "솔직히 처음엔 덤덤했다. 별로 안 울 줄 알았는데 (김)광현 선배에게 전화가 와 살짝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오래 울진 않았다. 원래 눈물이 없다. (MBTI가) '극 T'라서 잘 울지 않는다"며 멋쩍게 웃은 뒤 "광현 선배가 가서 무조건 잘하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KT 위즈의 새 얼굴인 투수 오원석과 외야수 장진혁. SSG 랜더스 소속이었던 오원석은 트레이드,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장진혁은 자유계약 이적한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KT에 새로이 합류했다. 수원, 최원영 기자
오원석은 "KT는 무척 친근감 있는 팀이었다. 트레이드로 합류하게 돼 정말 설레고 기대감도 크다. 재밌을 것 같아 좋다"며 "유니폼은 잘 어울릴지 모르겠다. 팬분들이 판단해 주시겠지만 난 좋은 것 같다. 검은색을 좋아한다"고 미소 지었다.
공교롭게도 인천 주안동으로 이사한 직후 트레이드가 됐다. 오원석은 "트레이드 후 다음 날 입주 청소를 했다. 본가가 안산에 있었는데 이번에 인천으로 이사했다"며 "우선 출퇴근 중이고, 해보다가 힘들면 (KT의 연고지인 수원에) 집을 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원룸 등을 구해 혼자 자취하는 방법 등을 생각 중이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 후 KT 선수단과 나눈 대화가 있을까. 오원석은 "몇몇 선배님들, 형들과 이야기를 나누긴 했다. 모두 엄청 반겨주셨다"며 "(이강철) 감독님과는 트레이드 후 통화만 한 번 했다. 그때 감독님께서 (마무리캠프지인) 일본에 계셔서 짧게 이야기했다. 잘해보자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워낙 좋은 감독님이시니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기회라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9월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조기에 시즌 아웃됐다. 어깨 부상 때문이었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떨까. 오원석은 "시즌 막바지부터 재활하면서 운동을 병행했다. 딱히 문제는 없고, 몸도 좋다"며 "아직 재활 중이지만 몸은 정말 좋은 듯하다. 내년 개막부터 뛰는 것은 당연하다. 계속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아예 문제없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T는 투수진이 막강한 팀으로 유명하다.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오원석은 "경쟁은 매년 해왔다. 프로의 세계에선 당연히 경쟁해야 한다"며 "KT는 투수진이 좋아 나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보직은 감독님께서 판단해 주실 것이다. 난 준비돼 있다"고 눈을 반짝였다.
오원석은 "트레이드 후 동기부여가 됐다. 잘하고 싶어 스스로 더 독하게 마음먹었다"고 힘줘 말했다.
KT 위즈에 트레이드로 새로이 합류한 투수 오원석이 2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T의 팬페스티벌에서 춤추고 있다. KT 위즈
이날 팬페스티벌에 참석한 오원석은 깜짝 무대도 준비했다. 가수 '지드래곤(G-DRAGON)'의 신곡 '파워(POWER)'에 맞춰 멋진 춤을 선보였다.
오원석은 "(장)성우 선배님에게 연락이 왔다. 팬페스티벌에서 공연 한 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셔서 알겠다고 했다"며 "SSG에선 노래를 불렀는데 그때 '아 진짜 다신 안 해야지. 열심히 응원하고 공연을 지켜보기만 해야겠다'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번엔 트레이드돼서 왔으니 신고식 개념으로 준비 열심히 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어 "연습실에서 2~3시간 연습하고 집에서도 계속 영상을 보며 춤췄다. 춤을 까먹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SSG에서 해보니 노래는 진짜 아닌 것 같아 그나마 춤이 낫다고 생각했다. 근데 둘 다 아닌 듯하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사진=수원, 최원영 기자 / KT 위즈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각오가 다부지다.
KT 위즈의 '뉴 페이스'인 좌완투수 오원석은 23일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KT의 2024 팬페스티벌에 참석해 팬들과 첫인사를 나눴다. 트레이드 전후의 이야기도 들려줬다.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1차 지명을 받고 데뷔한 오원석은 올해까지 5년 동안 1군서 경험을 쌓았다. 2024시즌 종료 후 지난 10월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KT에 새 둥지를 틀었다. KT는 우완투수 김민을 내주고 오원석을 데려왔다.나도현 KT 단장은 "오원석은 나이에 비해 풍부한 선발 및 불펜 경험을 갖췄다. 또한 좌완투수로서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 팀에 필요한 유형의 투수로 선발진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고 밝혔다.
23일 수원서 만난 오원석은 트레이드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조금 놀랐다. 계속 믿기지 않았던 것 같다"며 "솔직히 처음엔 덤덤했다. 별로 안 울 줄 알았는데 (김)광현 선배에게 전화가 와 살짝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오래 울진 않았다. 원래 눈물이 없다. (MBTI가) '극 T'라서 잘 울지 않는다"며 멋쩍게 웃은 뒤 "광현 선배가 가서 무조건 잘하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KT 위즈의 새 얼굴인 투수 오원석과 외야수 장진혁. SSG 랜더스 소속이었던 오원석은 트레이드,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장진혁은 자유계약 이적한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KT에 새로이 합류했다. 수원, 최원영 기자
오원석은 "KT는 무척 친근감 있는 팀이었다. 트레이드로 합류하게 돼 정말 설레고 기대감도 크다. 재밌을 것 같아 좋다"며 "유니폼은 잘 어울릴지 모르겠다. 팬분들이 판단해 주시겠지만 난 좋은 것 같다. 검은색을 좋아한다"고 미소 지었다.
공교롭게도 인천 주안동으로 이사한 직후 트레이드가 됐다. 오원석은 "트레이드 후 다음 날 입주 청소를 했다. 본가가 안산에 있었는데 이번에 인천으로 이사했다"며 "우선 출퇴근 중이고, 해보다가 힘들면 (KT의 연고지인 수원에) 집을 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원룸 등을 구해 혼자 자취하는 방법 등을 생각 중이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 후 KT 선수단과 나눈 대화가 있을까. 오원석은 "몇몇 선배님들, 형들과 이야기를 나누긴 했다. 모두 엄청 반겨주셨다"며 "(이강철) 감독님과는 트레이드 후 통화만 한 번 했다. 그때 감독님께서 (마무리캠프지인) 일본에 계셔서 짧게 이야기했다. 잘해보자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워낙 좋은 감독님이시니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기회라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9월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조기에 시즌 아웃됐다. 어깨 부상 때문이었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떨까. 오원석은 "시즌 막바지부터 재활하면서 운동을 병행했다. 딱히 문제는 없고, 몸도 좋다"며 "아직 재활 중이지만 몸은 정말 좋은 듯하다. 내년 개막부터 뛰는 것은 당연하다. 계속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아예 문제없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T는 투수진이 막강한 팀으로 유명하다.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오원석은 "경쟁은 매년 해왔다. 프로의 세계에선 당연히 경쟁해야 한다"며 "KT는 투수진이 좋아 나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보직은 감독님께서 판단해 주실 것이다. 난 준비돼 있다"고 눈을 반짝였다.
오원석은 "트레이드 후 동기부여가 됐다. 잘하고 싶어 스스로 더 독하게 마음먹었다"고 힘줘 말했다.
KT 위즈에 트레이드로 새로이 합류한 투수 오원석이 2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T의 팬페스티벌에서 춤추고 있다. KT 위즈
이날 팬페스티벌에 참석한 오원석은 깜짝 무대도 준비했다. 가수 '지드래곤(G-DRAGON)'의 신곡 '파워(POWER)'에 맞춰 멋진 춤을 선보였다.
오원석은 "(장)성우 선배님에게 연락이 왔다. 팬페스티벌에서 공연 한 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셔서 알겠다고 했다"며 "SSG에선 노래를 불렀는데 그때 '아 진짜 다신 안 해야지. 열심히 응원하고 공연을 지켜보기만 해야겠다'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번엔 트레이드돼서 왔으니 신고식 개념으로 준비 열심히 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어 "연습실에서 2~3시간 연습하고 집에서도 계속 영상을 보며 춤췄다. 춤을 까먹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SSG에서 해보니 노래는 진짜 아닌 것 같아 그나마 춤이 낫다고 생각했다. 근데 둘 다 아닌 듯하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사진=수원, 최원영 기자 / KT 위즈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