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5-5→6-5' 종주국 체면 살린 美, 슈퍼라운드 첫 승…하지만 결승에선 일본-대만 격돌 [프리미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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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미국 대표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야구 종주국'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격파하며 슈퍼라운드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대만이 일본에 패한다고 가정했을 때 동률 팀 간 순위 결정 방식(TQB)에서 대만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일본과 대만이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미국은 23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3차전 베네수엘라와 맞대결에서 6-5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미국 : 챈들러 심슨(우익수)-맷 쇼(3루수)-카슨 윌리엄스(유격수)-라이언 워드(지명타자)-콜비 토마스(좌익수)-테마르 존슨(2루수)-드레이크 볼드윈(포수)-루크 리터(1루수)-저스틴 크로포드(중견수), 선발 투수 투키 투상.
베네수엘라 : 알렉시 아마리스타(2루수)-에르난 페레즈(지명타자)-에를리스 로드리게스(중견수)-카를로스 페레즈(포수)-라몬 플로레스(우익수)-앙헬 레예스(좌익수)-카를로스 페레즈 주니어(1루수)-저메인 팔라시오스(3루수)-딕슨 마차도(유격수), 선발 투수 헤수스 바르가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미국 대표팀 챈들러 심슨./게티이미지코리아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미국 대표팀 맷 쇼./게티이미지코리아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미국 대표팀 투키 투상./게티이미지코리아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뒤 일본과 대만에게 연달아 무릎을 꿇으며, 3~4위 결정전으로 향할 위기에 놓여 있던 미국. 어떻게든 결승 진출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선 대만이 일본에게 무릎을 꿇는다는 가정 속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10점차 이상의 대승이 필요했다. 그리고 일단 경기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미국은 2회초 선두타자 테마르 존슨이 베네수엘라 선발 헤수스 바르가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틀더니, 후속타자 트레이크 볼드윈도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득점권 찬스가 마련됐고, 이어 나온 루크 리터가 번트를 통해 내야 안타를 뽑아내며 만루 찬스를 손에 쥐었다. 여기서 미국은 챈들러 심슨이 선취점을 뽑아냈고, 후속타자 맷 쇼가 땅볼로 한 점을 보태며 2-0으로 앞섰다.이후 경기의 흐름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특히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은 뒤 2018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통산 7시즌 동안 15승을 수확한 미국 선발 투키 투상의 탄탄한 투구가 빛났다.
투상은 1회부터 베네수엘라 타선을 상대로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고, 2회에는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병살타를 곁들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3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 롯데 자이언츠 딕슨 마차도에게 안타를 맞는 등 2, 3루 위기에 봉착했으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전 한화 이글스의 에르난 페레즈를 땅볼로 묶어내며 순항했다.
투상은 4회에도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고, 에를리스 로드리게스와 카를로스 페레즈를 연속 삼진 처리한 뒤 라몬 플로레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4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베네수엘라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그리고 미국은 6회초 1사 2, 3루에서 심슨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3-0, 이어지는 2사 2루의 찬스에서 쇼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린데 이어 카슨 윌리엄스도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5-0까지 간격을 벌렸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베네수엘라 대표팀 카를로스 페레즈./게티이미지코리아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디에고 카스티요의 홈런에 기뻐하는 베네수엘라 대표팀./게티이미지코리아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미국 대표팀 라이언 워드./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베네수엘라도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베네수엘라는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렉시 아마리스타가 안타, 페레즈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들어진 찬스에서 로드리게스가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그리고 베네수엘라는 7회말 카를로스 페레즈 주니어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더니, 결국 8회 동점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베네수엘라는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르난 페레즈의 안타와 카를로스 페레즈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올해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이었던 대타 디에고 카스티요가 동점 스리런포를 폭발시키며 5-5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는 것은 미국이었다. 미국은 9회초 라이언 워드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6-5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그리고 9회말 수비를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슈퍼라운드 첫 승을 손에 쥐었다.
미국은 우여곡절 속에 베네수엘라를 6-5로 무너뜨리며 슈퍼라운드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끝내 10점차 이상의 완승을 거두지 못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따라서 일본과 대만은 23일 오후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 타이틀을 놓고 결승에서 맞붙게 됐고,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3~4위 결정전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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