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항소' 토트넘 꾸짖은 英 매체, "리버풀전 걱정 말고, 재발 방지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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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SPN사진=게티 이미지
[포포투=박진우]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따른 징계에 항소한 토트넘 훗스퍼. 영국의 한 매체는 토트넘이 태도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도 다른 구단들과 다를 바가 없다. 인종차별에 대해 강경하지만, 그것이 자신들의 선수와 관련되면 태도는 돌변한다. 한국인 손흥민을 대상으로 한 징계가 내려졌음에도, 토트넘이 징계 기간에 대해 항소한 행위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보도했다.사건은 지난 여름 휴식기에 발생했다. 벤탄쿠르는 2023-24시즌이 끝난 후, 우루과이에 머물며 한 방송에 출연했다. 인터뷰 도중 진행자가 벤탄쿠르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가져다줄 수 있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벤탄쿠르는 "쏘니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주는 건 어떤가? 왜냐하면 모두가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명백한 인종차별이었다. 이는 동아시아인의 외모는 모두 똑같다는 고정관념과 사고방식에 기인한 표현이며, 이는 곧 '명백한 차별'을 의미한다. 논란이 일자 벤탄쿠르는 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달했다. 손흥민은 벤탄쿠르의 사과를 받아 들였다. 그러나 이는 비단 두 선수 사이의 문제가 아니었다.
프리미어리그(PL)를 포함한 축구계는 인종차별 철폐를 강력히 외치고 있다. 인종차별 사건이 발생하면 곧바로 협회, 구단 차원의 징계가 내려진다. 토트넘의 경우, 상당수의 아시아 팬덤을 형성하고 있었기에 구단의 신속한 조치가 예상됐다. 그러나 구단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프리시즌 공개 석상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했지만, '당사자간 풀어야 할 일'이라며 입을 아꼈다. 결국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채 2024-25시즌이 시작됐다.
결말은 '중징계'였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벤탄쿠르를 기소했다. 결국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독립 규제 위원회가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장 정지와 10만 파운드(약 1억 7,640만 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종차별 사안의 영향력을 생각할 때, 합당한 수준의 처벌이었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그러나 토트넘은 이를 받아 들이지 않았다. 토트넘은 20일 "토트넘은 벤탄쿠르에 대한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징계 기간에 대해 항소를 제기했다. 구단은 독립 규제 위원회의 유죄 판결을 수용하나, 부과된 제재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 항소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벤탄쿠르는 국내 대회에 출전할 수 없으며, 구단은 이 기간 동안 추가적인 언급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까지 합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구단이 징계의 과도함에 대해 항소하기로 한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향후 몇 경기 동안 그를 쓸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우리는 그 기간 동안 벤탄쿠르와 함께하며, 그가 다시 출전할 수 있을 때 완벽히 준비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미러'는 구단과 감독의 대응이 '리버풀전 출전'을 위한 것이라 봤다. 매체는 "토트넘은 아마 12월 22일 열릴 리버풀과의 홈경기에 그를 출전시키기 위해 항소하려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봤다. 벤탄쿠르는 이번 시즌 토트넘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기에, 토트넘은 중요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벤탄쿠르를 출전시켜 전력을 강화할 목적이라는 해석이다.
매체는 토트넘에 한 문장의 일침을 날렸다. 매체는 "구단의 한 선수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징계를 받아들이고, 그를 교육하며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라. 그리고 리버풀과의 홈경기는 걱정하지 말라"라며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태도를 꾸짖었다.
사진=게티 이미지
[포포투=박진우]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따른 징계에 항소한 토트넘 훗스퍼. 영국의 한 매체는 토트넘이 태도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도 다른 구단들과 다를 바가 없다. 인종차별에 대해 강경하지만, 그것이 자신들의 선수와 관련되면 태도는 돌변한다. 한국인 손흥민을 대상으로 한 징계가 내려졌음에도, 토트넘이 징계 기간에 대해 항소한 행위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보도했다.사건은 지난 여름 휴식기에 발생했다. 벤탄쿠르는 2023-24시즌이 끝난 후, 우루과이에 머물며 한 방송에 출연했다. 인터뷰 도중 진행자가 벤탄쿠르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가져다줄 수 있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벤탄쿠르는 "쏘니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주는 건 어떤가? 왜냐하면 모두가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명백한 인종차별이었다. 이는 동아시아인의 외모는 모두 똑같다는 고정관념과 사고방식에 기인한 표현이며, 이는 곧 '명백한 차별'을 의미한다. 논란이 일자 벤탄쿠르는 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달했다. 손흥민은 벤탄쿠르의 사과를 받아 들였다. 그러나 이는 비단 두 선수 사이의 문제가 아니었다.
프리미어리그(PL)를 포함한 축구계는 인종차별 철폐를 강력히 외치고 있다. 인종차별 사건이 발생하면 곧바로 협회, 구단 차원의 징계가 내려진다. 토트넘의 경우, 상당수의 아시아 팬덤을 형성하고 있었기에 구단의 신속한 조치가 예상됐다. 그러나 구단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프리시즌 공개 석상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했지만, '당사자간 풀어야 할 일'이라며 입을 아꼈다. 결국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채 2024-25시즌이 시작됐다.
결말은 '중징계'였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벤탄쿠르를 기소했다. 결국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독립 규제 위원회가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장 정지와 10만 파운드(약 1억 7,640만 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종차별 사안의 영향력을 생각할 때, 합당한 수준의 처벌이었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그러나 토트넘은 이를 받아 들이지 않았다. 토트넘은 20일 "토트넘은 벤탄쿠르에 대한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징계 기간에 대해 항소를 제기했다. 구단은 독립 규제 위원회의 유죄 판결을 수용하나, 부과된 제재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 항소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벤탄쿠르는 국내 대회에 출전할 수 없으며, 구단은 이 기간 동안 추가적인 언급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까지 합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구단이 징계의 과도함에 대해 항소하기로 한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향후 몇 경기 동안 그를 쓸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우리는 그 기간 동안 벤탄쿠르와 함께하며, 그가 다시 출전할 수 있을 때 완벽히 준비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미러'는 구단과 감독의 대응이 '리버풀전 출전'을 위한 것이라 봤다. 매체는 "토트넘은 아마 12월 22일 열릴 리버풀과의 홈경기에 그를 출전시키기 위해 항소하려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봤다. 벤탄쿠르는 이번 시즌 토트넘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기에, 토트넘은 중요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벤탄쿠르를 출전시켜 전력을 강화할 목적이라는 해석이다.
매체는 토트넘에 한 문장의 일침을 날렸다. 매체는 "구단의 한 선수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징계를 받아들이고, 그를 교육하며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라. 그리고 리버풀과의 홈경기는 걱정하지 말라"라며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태도를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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