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ERA 9위+유격수 자원 확보, 김민석 보낸 롯데의 결단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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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 김민석이 22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핵심 유망주 김민석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불펜과 내야를 동시에 보강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보내고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를 데려오는 3대2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롯데는 "불펜진의 강화 및 내야 뎁스 보강을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며 "정철원 선수가 불펜으로서 경쟁력을 가지고 1군 즉시 전력의 역할을, 전민재 선수는 내야 수비 부문에서 좋은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롯데는 2024 시즌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선발진의 팀 평균자책점은 4.91로 리그 6위였지만 불펜진의 팀 평균자책점은 5.36으로 9위였다. 승부처에서 필승조 투수들의 난조 속에 무너졌던 게임이 적지 않았다. 블론 세이브는 가장 많은 27회나 됐다.
롯데는 일단 2024 시즌 종료 후 내부 FA 마무리 김원중, 셋업맨 구승민을 모두 붙잡았다. 두 선수 모두 롯데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내며 잔류 의지를 보였고 롯데도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했다. 결과적으로 구단과 선수 양측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에서 최종 계약이 이뤄졌다.
외야수 김민석이 22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2025 시즌 도약을 위해서는 스토브리그 기간 추가적인 불펜 보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봤다. 트레이드를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김민석이 두산으로 가고 정철원을 품게 됐다.
김민석은 지난해 휘문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는 김민석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 계약금만 2억 5000만 원을 안겨줬다.
롯데는 김민석의 타격 재능을 살리기 위해 포지션을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옮기게 했다. 김민석은 예상보다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면서 2023 시즌 롯데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성적도 129경기 타율 0.255(400타수 102안타) 3홈런 39타점 16도루로 준수했다.
하지만 김민석은 2024 시즌 큰 성장통을 겪었다. 41경기 타율 0.211(76타수 16안타) 6타점 3도루에 그쳤다. 퓨처스리그에서도 35경기 타율 0.277(112타수 31안타) 11타점 4도루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김민석은 2024 시즌을 마친 뒤 이를 악물었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울산에서 진행된 KBO Fall League에 참가, 롯데의 우승을 이끌고 MVP를 수상했다. 각 구단 유망주들이 경험을 쌓는 친선 대회 성격이기는 하지만 올해 부진을 씻어낼 수 있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외야수 김민석이 22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민석은 다만 2025 시즌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고 바뀐 소속팀에서 부활을 꿈꾸게 됐다. 롯데 입장에서는 핵심 유망주 김민석을 포기하는 게 어려운 일이었지만 여러 가지 내부 사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롯데 외야진의 구성이다. 롯데는 올해 7위에 그치며 7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좌익수 황성빈-중견수 윤동희-우익수 빅터 레이예스로 이어지는 외야진의 경쟁력은 다른 9개 구단 어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았다.
빠른 발로 상대를 흔들고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황성빈, 중심타자인 윤동희와 레이예스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상황에서 김민석이 꾸준히 1군 경기에 나서는 건 쉽지 않았다.
롯데는 여기에 또 다른 외야 유망주 조세진이 지난 7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비슷한 나이대 포지션이 중복되는 유망주들의 교통 정리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2022년 KBO리그 신인왕 투수 정철원이 22일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우리가 불펜, 내야에서는 특히 유격수가 가능한 자원 쪽으로 보강이 필요했다"며 "정철원, 전민재 모두 1999년생으로 젊은 데다 군필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철원은 2022 시즌 58경기 72⅔이닝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의 특급 성적을 찍었다. 신인왕 트로피를 품고 리그 전체에서 주목받는 셋업맨으로 발돋움했다.
정철원은 2023 시즌에도 두산 불펜의 기둥 역할을 해줬다. 67경기 72⅔이닝 7승 6패 1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96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2024 시즌 36경기 32⅓이닝 2승 1패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0으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큰 부상은 없는 만큼 2025 시즌 충분히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전민재도 2024 시즌 100경기 타율 0.246(248타수 61안타) 2홈런 32타점 7도루로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롯데는 박승욱을 제외하면 확실한 유격수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전민재의 합류로 2025 시즌 야수진 운영의 폭이 넓어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핵심 유망주 김민석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불펜과 내야를 동시에 보강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보내고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를 데려오는 3대2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롯데는 "불펜진의 강화 및 내야 뎁스 보강을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며 "정철원 선수가 불펜으로서 경쟁력을 가지고 1군 즉시 전력의 역할을, 전민재 선수는 내야 수비 부문에서 좋은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롯데는 2024 시즌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선발진의 팀 평균자책점은 4.91로 리그 6위였지만 불펜진의 팀 평균자책점은 5.36으로 9위였다. 승부처에서 필승조 투수들의 난조 속에 무너졌던 게임이 적지 않았다. 블론 세이브는 가장 많은 27회나 됐다.
롯데는 일단 2024 시즌 종료 후 내부 FA 마무리 김원중, 셋업맨 구승민을 모두 붙잡았다. 두 선수 모두 롯데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내며 잔류 의지를 보였고 롯데도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했다. 결과적으로 구단과 선수 양측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에서 최종 계약이 이뤄졌다.
외야수 김민석이 22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2025 시즌 도약을 위해서는 스토브리그 기간 추가적인 불펜 보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봤다. 트레이드를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김민석이 두산으로 가고 정철원을 품게 됐다.
김민석은 지난해 휘문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는 김민석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 계약금만 2억 5000만 원을 안겨줬다.
롯데는 김민석의 타격 재능을 살리기 위해 포지션을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옮기게 했다. 김민석은 예상보다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면서 2023 시즌 롯데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성적도 129경기 타율 0.255(400타수 102안타) 3홈런 39타점 16도루로 준수했다.
하지만 김민석은 2024 시즌 큰 성장통을 겪었다. 41경기 타율 0.211(76타수 16안타) 6타점 3도루에 그쳤다. 퓨처스리그에서도 35경기 타율 0.277(112타수 31안타) 11타점 4도루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김민석은 2024 시즌을 마친 뒤 이를 악물었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울산에서 진행된 KBO Fall League에 참가, 롯데의 우승을 이끌고 MVP를 수상했다. 각 구단 유망주들이 경험을 쌓는 친선 대회 성격이기는 하지만 올해 부진을 씻어낼 수 있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외야수 김민석이 22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민석은 다만 2025 시즌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고 바뀐 소속팀에서 부활을 꿈꾸게 됐다. 롯데 입장에서는 핵심 유망주 김민석을 포기하는 게 어려운 일이었지만 여러 가지 내부 사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롯데 외야진의 구성이다. 롯데는 올해 7위에 그치며 7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좌익수 황성빈-중견수 윤동희-우익수 빅터 레이예스로 이어지는 외야진의 경쟁력은 다른 9개 구단 어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았다.
빠른 발로 상대를 흔들고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황성빈, 중심타자인 윤동희와 레이예스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상황에서 김민석이 꾸준히 1군 경기에 나서는 건 쉽지 않았다.
롯데는 여기에 또 다른 외야 유망주 조세진이 지난 7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비슷한 나이대 포지션이 중복되는 유망주들의 교통 정리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2022년 KBO리그 신인왕 투수 정철원이 22일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우리가 불펜, 내야에서는 특히 유격수가 가능한 자원 쪽으로 보강이 필요했다"며 "정철원, 전민재 모두 1999년생으로 젊은 데다 군필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철원은 2022 시즌 58경기 72⅔이닝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의 특급 성적을 찍었다. 신인왕 트로피를 품고 리그 전체에서 주목받는 셋업맨으로 발돋움했다.
정철원은 2023 시즌에도 두산 불펜의 기둥 역할을 해줬다. 67경기 72⅔이닝 7승 6패 1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96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2024 시즌 36경기 32⅓이닝 2승 1패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0으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큰 부상은 없는 만큼 2025 시즌 충분히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전민재도 2024 시즌 100경기 타율 0.246(248타수 61안타) 2홈런 32타점 7도루로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롯데는 박승욱을 제외하면 확실한 유격수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전민재의 합류로 2025 시즌 야수진 운영의 폭이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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