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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조노 7타점 대폭발' 일본, 미국 꺾고 국제대회 25연승... '우승→금메달→우승→우승' 적수가 없다 [프리미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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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일본 야구 국가 대표팀의 코조노 카이토. /AFPBBNews=뉴스1왜 세계랭킹 1위인지 알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이 종주국 미국마저 꺾으며 국제대회 25연승을 내달렸다.

일본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 라운드 1차전에서 미국에 9-1로 완승했다.

이로써 일본은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전 승리부터 시작된 국제대회 25연승을 달성했다. 프로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 한정이다.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전 패배 후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5연승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앞세운 2023 월드베이스클래식(WBC)에서는 7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6연승으로 또 한 번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슈퍼 라운드는 조별 라운드 A, B조의 1, 2위 팀들이 풀리그를 치러 4팀 중 1, 2위가 결승전, 3, 4위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조별 라운드 전적이 슈퍼 라운드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 예년 대회와 다른 점이다.

일본은 대만(세계랭킹 공동 2위), 한국(6위), 쿠바(9위), 도미니카 공화국(12위)이 속한 B조에서 5전 전승을 달리며 슈퍼 라운드에 선착했다. B조 2위로 올라온 미국마저 격파한 일본은 결승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승부처는 미국 선발 리치 힐이 내려간 5회부터였다. 힐은 일본의 강타선을 4이닝 동안 1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묶었으나, 이후 등판한 불펜진은 그야말로 초토화됐다. 두 번째 등판한 대릴 톰슨은 1사 1, 2루에서 사카쿠라 쇼고에게 동점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고, 코조노 카이토에게 2타점 적시 3루타로 1-3 역전을 허용했다.

일본 야구 국가 대표팀의 타카하시 히로토. /AFPBBNews=뉴스1
이날 일본은 쿠와하라 마사유키(좌익수)-코조노 카이토(2루수)-타츠미 료스케(중견수)-모리시타 쇼타(우익수)-쿠리하라 료야(3루수)-마키 슈고(1루수)-겐다 소스케(유격수)-사노 케이타(지명타자)-사카쿠라 쇼고(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타카하시 히로토.

이에 맞선 미국은 챈들러 심슨(우익수)-맷 쇼(3루수)-루크 리터(1루수)-라이언 워드(지명타자)-칼슨 윌리엄스(유격수)-콜비 토마스(좌익수)-터마르 존슨(2루수)-크리스 오케이(포수)-저스틴 크로포드(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리치 힐.
팽팽한 투수전으로 출발했다. 타카하시는 1회초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초 1사에서는 윌리엄스에게 2루타를 맞긴 했으나, 후속 두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에 놓이지 않았다.

3회초에는 오케이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크로포드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심슨을 병살 처리하며 세 타자로 끝냈다. 4회초 리터에게 처음으로 볼넷을 허용했으나, 후속 두 타자에게 또 한 번 삼진을 솎아내며 포효했다.

반면 미국 선발 힐은 노련한 피칭을 선보였다. 1회말 선두타자를 실책으로 내보내자 끊임없이 1루를 견제하면서도 코조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타츠미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2회와 3회에는 삼진 4개를 솎아내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마지막 이닝인 4회도 깔끔하게 세 타자로 마무리하는 관록투를 보여줬다.

선취점은 미국의 몫이었다. 5회초 선두타자 토마스가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 1-0으로 미국이 앞서갔다. 그러나 곧 일본이 전세를 뒤집었다. 1사 1루에서 사카쿠라가 동점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고, 쿠와하라가 야수 선택으로 출루했다. 여기서 코조노가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내 3-1로 일본이 역전에 성공했다.

7회 코조노의 한 방이 사실상 경기 분위기를 결정했다. 코조노는 1사 1, 2루에서 우월 스리런을 때려냈다. 8회말에는 2사 3루에서 쿠와하라가 1타점 적시타, 코조노가 또 한 번 우월 투런포를 때려내며 9-1을 만들었다.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의 선발 라인업. /사진=WBSC 공식 SNS 갈무리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1차전 미국의 선발 라인업. /사진=WBSC 공식 SNS 갈무리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4번 타자이자 2루수 코조노가 5타수 3안타(1홈런)로 7타점 2득점을 쓸어 담으며 펄펄 날았다. 사노 케이타와 타츠미 료스케가 각각 멀티 히트를 치는 등 총 11안타를 합작하면서 미국 마운드를 맹폭했다.

선발 투수 타카하시 히로토 역시 4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스미다 치히로는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이후 기타야마 코키, 후지히라 쇼마, 요코야마 리쿠토가 각각 1이닝씩 책임지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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