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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감독 “던진 수건, 선수 얼굴 맞은 건 사실… 고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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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소노, 재정위 요청…KBL 경위 파악
선수 질책 중 작전판 지우개, 수건 던져
선수, 구단 이탈 후 변호사 선임해 대응
지난 13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울산 현대모비스 경기에서 소노 김승기 감독이 지시하고 있다.연합뉴스
프로농구 고양 소노 김승기 감독이 경기 내용을 질책하는 과정에서 선수에게 수건 등을 던졌다는 내용의 신고가 한국농구연맹(KBL)에 접수됐다. 구단이 김 감독에 대한 징계 판단을 내려달라며 직접 재정위원회 회부를 요청했다. 김 감독은 “선수를 노리고 던진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KBL 관계자는 21일 국민일보에 “현재 구단으로부터 (김 감독과 관련한) 재정위원회 회부 신청이 접수된 상태”라며 “현재 경위를 파악 중으로 현재 연맹 내부에서 특별히 나온 결정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재정위를 열지는 사건 경위 파악을 끝내 뒤 검토할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 SK전 전반전 종료 뒤 라커룸에서 아쉬운 경기 내용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A선수를 향해 작전판 지우개를 던지며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A선수는 그 자리에서 불만을 드러냈고, 이어 김 감독이 던진 수건에 얼굴을 맞았다.

김승기 감독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경기장에 (같은) 팀끼리 약속한 부분을 이행하지 못한 것에 불만을 표하다 작전판 지우개를 바닥에 내리쳤고 이후 옆에 있던 수건을 던졌다”며 “그 순간 선수가 우연히 맞은 것일 뿐 노리고 던진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자신이 던진 수건이 마른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A선수 측은 김 감독이 젖은 수건을 던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A선수는 현재 팀 소집에 불참하는 등 구단을 이탈한 상태다.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 중이다. 현재 인스타그램과 스레드 개인 계정을 모두 비공개로 돌렸다.

김 감독은 “선수에게 계속해서 사과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구단과 연맹이 내리는 조치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감독 역할을 중단하고 선수단과 떨어져 있다.

구단은 김 감독에 대해 감봉이나 출전 정지 등 자체 징계를 하는 방안을 고려하다 연맹에 판단을 구하기로 했다. 자체 징계로는 의혹을 깨끗하게 해소하기 어렵다고 봤다.

구단은 KBL 클린 바스켓볼센터에 이 사안을 신고하며 재정위 신청을 요청했다. 재정위는 선수나 코칭 스태프의 비신사적 행위, 리그 규정 위반 등을 조사하고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한다.

최근 경기 종료 후 광고판을 발로 찬 수원 KT 허훈 선수, 판정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서울 삼성 김효범 감독이 각각 재정위에 회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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