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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쓰임새 많은데' 발목 잡는 '부상과 보상'...FA 미아→KIA 잔류가 최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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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올해 FA 시장에 나온 전천후 사이드암 임기영(31)의 부상 리스크를 감수하고 영입을 시도할 구단이 나타날까.

2012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8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임기영은 2014년 송은범의 FA 보상선수로 KIA 타이거즈에 합류했다. 이적 직후 상무에서 병역 문제는 해결한 그는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KIA의 마운드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2017년 23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3.65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임기영은 앞으로 KIA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선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8시즌을 앞두고 생긴 어깨 통증 때문에 초반 투구 밸런스를 잡는 데 애를 먹었고, 시즌 도중 불펜으로도 이동해 봤지만 29경기 8승 9패 2홀드 평균자책점 6.26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19년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임기영은 2020년부터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해 2022년까지 매년 100이닝 이상을 던졌다. 2023 시즌엔 불펜 투수로만 64경기에 등판한 임기영은 무려 82이닝을 소화하며 4승 4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96으로 정상급 불펜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너무 무리했던 걸까. 임기영은 올 시즌 초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2개월 동안 1군 마운드에 올라오지 못했다. 부상 복귀 후에도 팀의 선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보직을 계속 옮겨 다녔다. 6월에만 선발로 3번, 불펜으로 3번 등판하는 등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한 임기영은 37경기 45⅔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6.31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임기영의 피안타율은 0.313으로 지난해(0.193)에 비해 크게 올랐다.



임기영의 통산 성적은 285경기 51승 59패 4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4.80이다. 31세라는 젊은 나이에 선발과 롱릴리프, 셋업맨까지 다양한 보직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좋았을 때 구위만 회복한다면 어느 팀이나 탐낼 만한 자원이다.

하지만 임기영의 발목을 잡는 건 역시 부상 이력이다. 2018년 어깨 부상도 그렇지만 올해 옆구리 부상은 임기영 같은 사이드암 투수에게 더 치명적이다. 더 이상 예전과 같은 구위 회복이 힘들다는 판단에 임기영을 향한 관심도 조금씩 식어가는 모양새다.

FA 등급이 B등급인 것도 문제다. 올해 연봉 2억 5,000만 원인 임기영을 타팀이 영입하려면 원소속팀 KIA에 전년도 연봉 200%(5억 원) 혹은 전년도 연봉 100%(2억 5,000만 원)와 함께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을 내줘야 한다. 부상에 보상까지 감수하면서 선뜻 영입전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

최근 이어진 부상 리스크로 가치가 '떡락'한 임기영 영입에 나설 구단이 나타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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