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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무대를 향해 뛰겠다' 박영현, WBC서 MLB 타자 만나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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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회전수 2천500 찍은 돌직구…"오승환 선배와 비교돼 영광"귀국하는 박영현[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자신의 직구가 세계무대에서 통한다는 것을 입증하고 돌아온 박영현(21·kt wiz)은 더 큰 무대를 향해 뛰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영현은 19일 야구대표팀 동료들과 귀국한 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KBO리그 정규시즌보다 이번 대회 컨디션이 더 좋았다"며 "직구를 자신 있게 던져서 좋은 개인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영현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예선에서 무결점 투구를 펼쳤다.

쿠바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마지막 경기 호주전에선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모습을 뽐냈다.

일본과 대만전에선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박영현은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의 전성기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특히 주 무기 직구의 위력이 강력했다.

구속은 꾸준히 시속 150㎞ 이상을 찍었고, rpm(분당 회전수)은 2천500 이상까지 찍혔다.

오승환이 전성기에 던진 직구와 큰 차이가 없었다.

박영현은 관련 질문에 "롤모델인 오승환 선배와 비교돼 영광스럽다"며 "오승환 선배에게 다가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안주하지 않고 더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역투하는 박영현박영현은 더 큰 무대에서 직구를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했다.

그는 "올해 초 서울시리즈에서 홈런을 맞았는데 그때는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았다"며 "기회가 된다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지금처럼 좋은 컨디션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타자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밝혔다.

박영현은 지난 3월 대표팀의 일원으로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서울시리즈 연습경기에서 혼쭐이 났다.

선두 타자 크리스 테일러에게 우월 홈런을 허용했고 헌터 페두시아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당시 박영현의 직구는 시속 140㎞대에 그치는 등 그리 위력적이지 않았다.

박영현은 당시의 기억이 뚜렷하게 남은 듯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MLB 타자들을 다시 만났을 때 꼭 삼진을 잡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박영현은 소속 팀으로 돌아가 KBO리그 2025시즌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 목표는 다치지 않고 완주하는 것이었는데 새해에도 건강한 몸으로 한 시즌을 잘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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