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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김하성, MLB닷컴은 또또 '고평가' 극찬…"22~23 WAR, 소토에 안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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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스토브리그에서 FA 계약을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 중 김하성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스토브리그에서 '대박'을 꿈꾸는 김하성(29)의 가치를 또 한 번 높게 평가했다.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FA 시장에서 대어로 분류되고 있지는 않지만 높은 생산력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며 "이 선수들은 원 소속구단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QO)를 받지 않았다. 영입 시 신인 선수 지명권을 뺏기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김하성과 셰인 비버, 워커 뷸러, 타일러 오닐, 글레이버 토레스를 언급했다.

1995년생인 김하성은 야탑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4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0년까지 KBO리그 7시즌 통산 891경기, 타율 0.294, 940안타, 133홈런, 575타점, 134도루의 기록을 쌓은 뒤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에 나섰다.

김하성은 특히 KBO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뛰었던 2020 시즌 타율 0.306, 30홈런, 23도루, 109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1997년 해태(현 KIA) 타이거즈 이종범, 2014년 키움 강정호에 이어 KBO 역대 세 번째 유격수 단일 시즌 30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스토브리그에서 FA 계약을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 중 김하성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하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73억 원)의 계약을 맺고 태평양을 건너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김하성은 미국 무대 첫해였던 2021 시즌 117경기 타율 0.202(267타수 54안타) 8홈런 34타점 OPS 0.622의 성적표를 받았다. 유격수, 2루수, 3루수까지 내야 어느 자리에서도 견실한 수비와 빠른 발을 활용한 주루 플레이는 인정받았지만 타격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
김하성은 빠르게 메이저리그 레벨에 적응했다. 2022 시즌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로 도약했다. 타격까지 일취월장, 150경기 타율 0.251(517타수 130안타) 11홈런 51타점 12도루 OPS 0.708로 활약했다. 

김하성은 2023 시즌을 앞두고 구단 방침에 따라 포지션을 유격수에서 2루수로 옮겼다. 샌디에이고가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2억 8천만 달러(약 3487억 원)의 초대형 계약과 함께 영입하면서 큰 변화를 겪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스토브리그에서 FA 계약을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 중 김하성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하성은 2023 시즌 여러 우려 속에서 정규리그를 시작했지만 오히려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내야수의 퍼포먼스를 뽐냈다.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을 수상하면서 아시아 내야수 최초의 메이저리그 황금장갑까지 품었다.  

김하성은 2024 시즌을 맞아 원래 포지션인 유격수로 돌아갔다. 올해 새롭게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은 밥 멜빈 감독이 보가츠보다 김하성의 수비력을 더 높게 평가했다. 

김하성의 2024 시즌 성적은 121경기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이다. 타율은 낮지만 평균 이상의 타격 능력과 리그 최정상급 내야 수비, 베이스러닝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충분히 FA 대박 계약을 노려볼 수 있는 상태다.

김하성은 잔여 시즌 결장과 함께 어깨 수술로 시즌 아웃이 확정됐지만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을 맺고 자신의 새 둥지 찾기를 맡겼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스토브리그에서 FA 계약을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 중 김하성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MLB닷컴은 "김하성은 지난 8월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뒤 수술을 받아 내년 정규리그 개막전 출전이 불가능하다"며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4시즌 동안 타율 0.242, 장타율 0.380으로 전통적인 기준에서는 타격에 약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하성은 피트 알론소처럼 뛰어난 장타력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프리미엄 포지션에서 탁월한 수비를 했다"며 "주루 플레이에 능하고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도 갖췄다.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는 적절한 힘도 갖췄다"고 김하성을 높게 평가했다.

MLB닷컴은 그러면서 김하성이 올해 메이저리그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강타자 후안 소토에 비견될 정도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선수라는 점도 설명했다. 

소토는 올해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157경기 타율 0.288, 166안타, 41홈런, 128득점, 109타점, OPS 0.988로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빅리그 누적 성적도 무시무시하다. 올해까지 통산 201홈런, 934안타, 592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MLB닷컴의 분석은 김하성이 2022, 2023 시즌의 퍼포먼스를 내년 시즌 재현할 수 있다면 메이저리그 어느 팀을 가더라도 손꼽히는 유격수로 활약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스토브리그에서 FA 계약을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 중 김하성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MLB닷컴은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지난 2022∼2023년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는 김하성(10.7)이 후안 소토(11)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며 "김하성은 어깨 부상 탓에 유격수 FA 최대어로 꼽히는 윌리 아다메스보다 큰 규모의 계약을 따내기는 어렵다. 다만 김하성이 건강을 회복한다면 아다메스와 비슷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아다메스는 올해 밀워키에서 161경기, 타율 0.251, 153안타, 32홈런, 93득점, 112타점, 21도루, OPS 0.794로 막강한 공격력을 뽐냈다. 지난해 24홈런, 2022 시즌 31홈런, 2021 시즌 25홈런 등 타격에서는 김하성보다 우위에 있는 유격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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