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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400억도 PSG도 NO...토트넘이 먼저 버렸는데 홀로 '토트넘 종신' 외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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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너무 아쉽다. 토트넘 홋스퍼는 장기 계약 생각이 없으나 손흥민은 곧 죽어도 '토트넘 종신'을 외치고 있다. 빅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영국 스퍼스웹은 18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의 계약 발표를 앞두고 미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 계약과 관련해 놀라운 결정을 내렸다. 대부분의 팬들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장기 계약을 맺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주급 19만 파운드를 받는 손흥민은 토트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자 클럽의 주장이다. 한국에서도 슈퍼스타로 활약하며 클럽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손흥민이 토트넘에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다소 놀랍게도 최근 몇 주 동안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장기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널리 퍼졌다"면서 "이번 결정은 손흥민과 그의 캠프에게는 별로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논의 초창기에는 모든 당사자가 뜻을 같이 했던 것으로 보였으나 토트넘의 태도 변화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계약을 체결할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에서의 3번째 계약을 4년 기간으로 체결했다. 이 계약서엔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1년 더 늘릴 수 있는 옵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이를 실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최근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계획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자신들이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 했다는 사실을 전하기만 하면 된다. 토트넘은 이 옵션을 발동할 생각이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이상을 보내게 된다"고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개의 경우라면 30대 중반에 구단이 팀내 최고 수준의 연봉 계약을 1년 연장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 만하다.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의 대우에 매우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손흥민은 토트넘과 장기 계약을 두고 협상할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기존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기로 결정하자 크게 실망했다"고 전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 또한 "토트넘이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 당장 그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면서 "180도 바뀐 토트넘의 태도에 손흥민 측은 큰 충격을 받았다. 초기 계약 논의 단계에서는 모든 당사자가 뜻을 같이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라고 손흥민이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도 했다.



심지어 토트넘이 내년 여름 손흥민을 이적료를 받고 방출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영국 팀토크는 지난 16일 "프리미어리그와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은 1년 후 계약을 마무리 한다. 만약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토트넘은 2025년 여름 손흥민을 PSG에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경우 막대한 상금을 받을 수 있다. 토트넘의 이 같은 결정은 손흥민을 판매한 이적료 수입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로 획득하지 못할 상금을 충당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토트넘의 결정에 손흥민 측이 불만을 터뜨리면서 양측의 관계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고 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17일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 사이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한국 포워드 손흥민은 토트넘 이사회와의 관계에서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지 않다"면서 "최근 몇 시즌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활약한 손흥민은 자신의 헌신과 활약을 토대로 계약기간과 연봉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토트넘은 일방적으로 지금 계약을 연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손흥민이 더 큰 재정적 인정을 기대하면서 긴장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손흥민은 어지간해서는 토트넘 종신을 원하는 모양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로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1년 더 머무를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까지 1년 더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 이는 거의 결정됐다. 손흥민도 토트넘에 남길 원한다"고 전했다.

플레텐베르크는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로 독일 초거대 클럽 바이에른 뮌헨을 전담하고 있다. 김민재의 뮌헨 입단 등 김민재 거취와 관련해 여러차례 정확한 보도를 냈던,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자 중 한 명이다. 그런 그가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를 보도한 것이기에 현재로서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하고 싶어한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이미 토트넘이 다년 재계약을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토트넘 종신을 외치려는 행보는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더욱 큰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빅클럽 이적설과 여러차례 연결됐다. 물론 공식적인 제안은 없었지만 오랫동안 빅클럽 영입명단에 손흥민이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이 최근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로마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토트넘 톱 플레이어 손흥민에 대해 말할 게 있다. 내가 알기로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모든 웹사이트, 예를 들어 트랜스퍼마르크트에서 손흥민의 계약을 확인해보면 그의 계약은 2025년 여름에 만료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빅클럽이 윙어를 찾을 때 손흥민의 이름은 항상 후보에 있다"며 손흥민이 빅클럽들의 영입명단에는 일단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 개막 후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이적설과도 연결됐고, 최근에는 이강인이 뛰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과도 연결됐다. 사우디 구단의 4년 총액 2400억원 제의도 있었다.

토트넘과 계약을 마치고 자유계약으로 떠나게 된다면 그 외의 빅클럽들도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일 가능성은 아직 충분하다. 굳이 토트넘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어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손흥민은 이미 10년 동안 충성심을 보여줬다. 토트넘에 남아있어봐야 사실상 그 어떤 대회에서 우승도 불가능하다. 더 좋은 팀으로 떠날 수 있을 때 떠나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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