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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전 패배만 아니었더라도…김도영 ‘1홈런 3안타 4타점’ 유종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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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 5 대 2 승리에도 조 3위로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진출 실패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김도영(사진)의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맹활약을 앞세워 예선 최종전에서 호주를 5-2로 꺾었다. 이날 승리를 더해 3승2패로 대회를 마쳤지만, 첫 경기 대만전 패배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8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에 5-2 승리를 거뒀다. 3-2까지 추격당한 6회말 김도영이 결정적인 2점 홈런을 때렸다. 2사 후 신민재의 내야안타로 주자가 나갔고, 김도영이 교체 등판한 상대 투수 샘 홀란드의 3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김도영은 쿠바전 2홈런에 이어 이날 쐐기포까지 예선 5경기에서 3홈런을 때렸다. 3회 선취점, 4회 추가점도 김도영이 뽑았다. 대표팀이 이날 뽑은 5점 중 상대 실책으로 나온 1점을 제외하고 4타점 모두 김도영이 기록했다. 김도영은 3회 1사 2루 찬스와 4회 2사 1·3루 찬스에서 모두 적시타를 때려냈다.

대만전 홈런 2방을 맞고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던 대표팀 에이스 고영표도 이날 선발로서 제몫을 다했다. 경기 시작부터 4회 2사까지 11타자를 모두 출루 없이 막아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4회 2사 후 고영표가 호주 3번 타자 팀 케넬리에게 안타를 맞고 경기 첫 주자를 내보내자 곧바로 유영찬으로 교체했다.

유영찬이 후속 릭슨 윙그로브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최승용, 이영하, 김택연, 소형준, 김서현이 차례로 등판했고, 마지막 9회 박영현이 삼자범퇴로 호주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박영현은 이번 대회 3차례 등판해 3.2이닝 동안 2안타만 맞고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최종전 승리를 거뒀지만 조 3위가 확정되며 목표였던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이 B조 1위를 확정했고, 대만 역시 첫 경기 한국전 승리를 발판 삼아 2위로 슈퍼라운드에 나간다.

한국은 첫 경기 대만전 패배에 이어 15일에도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사실상 슈퍼라운드 진출이 어려워졌다. 16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6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9-6으로 뒤집으며 막판 희망을 불태웠지만, 바로 다음날 대만이 호주를 11-3으로 대파하며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첫 경기 대만전 패배에 결국 발목이 잡혔다. 한국과 대만의 예선 첫날 맞대결이 사실상 ‘2위 결정전’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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