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한화 새 유니폼 모델이었는데…장진혁이 빠져나갈 줄이야, 보상선수로 KT행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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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신규 유니폼 모델로 나섰던 장진혁이 엄상백의 FA 보상선수로 KT 지명을 받았다. /한화 이글스 제공 KT 위즈가 한화로 이적한 엄상백의 FA 보상선수로 장진혁을 지명했다. /KT 위즈 제공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로 떠난 투수 엄상백(28)의 FA 보상선수로 외야수 장진혁(31)을 뽑았다. 한화의 신규 유니폼 모델까지 했던 장진혁이지만 경기 때 한 번 입어보지 못하고 KT로 떠나게 됐다.
KT는 18일 엄상백의 FA 보상선수로 장진혁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엄상백은 지난 8일 한화와 4년 총액 7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B등급 FA로 KT는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로 장진혁과 함께 보상금 2억5000만원을 받으며 엄상백 보상 절차를 완료했다.
광주제일고 출신 우투좌타 외야수 장진혁은 2016년 2차 4라운드 전체 39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2018년 1군에 데뷔한 장진혁은 올해까지 6시즌 통산 390경기 타율 2할4푼4리(956타수 233안타) 12홈런 100타점 144득점 91볼넷 232삼진 37도루 출루율 .314 장타율 .343 OPS .657을 기록했다.
2019년 개인 최다 113경기에 출장하며 1군 경험을 쌓은 장진혁은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뒤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쳤다. 올해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6월 김경문 감독 부임 후 반전을 일으켰다. 1군 붙박이로 자리잡아 99경기 타율 2할6푼3리(289타수 76안타) 9홈런 44타점 56득점 14도루 출루율 .335 장타율 .412 OPS .74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개인 최다 9개의 홈런으로 숨겨둔 장타력까지 뽐냈다. 특히 8월에는 23경기 타율 3할5푼4리(79타수 28안타) 5홈런 19타점 OPS 1.033으로 폭발하며 한화의 꺼져가던 5강 희망 불씨를 살리기도 했다. 발 빠른 외야수로 김경문 감독의 중용을 받으며 내년 시즌 기대감도 높였다.
잘생긴 외모로 구단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지난 12일 한화는 내년 신구장 개장에 맞춰 신규 BI 및 유니폼을 발표했는데 주요 선수 11명이 모델로 등장했다. 투수 류현진, 주현상, 문동주, 김서현, 포수 최재훈, 내야수 채은성, 안치홍, 노시환, 황영묵, 외야수 김태연과 함께 장진혁이 런친 영상 촬영에 임했다.
특히 신규 유니폼의 새로운 컬러로 주목받은 네이비 주말 원정 유니폼을 착용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그로부터 6일 만에 보상선수로 KT 지명을 받으면서 한화를 떠났다. 신규 유니폼의 모델이 됐는데 경기에선 한번도 입어보지 못하게 된 것이다.
한화에 부족한 중견수 자원이고, 김경문 감독이 밀어준 만큼 25인 보호선수명단에 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니었다. 최근 몇 년간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으로 유망주들을 두루 확보한 한화의 25인 보호선수명단이 은근히 빡빡했다. KT가 투수와 함께 4번째 외야수를 필요로 할 것을 예상했지만 현장과 프런트 논의 끝에 장진혁을 제외했다. 내년 성적이 무척 중요하지만 미래도 외면할 수 없었고, 장진혁이 결국 보상선수로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한화는 외국인 타자 및 트레이드로 중견수 자원을 구할 전망이다.
한화 신규 유니폼 모델로 나섰던 장진혁이 엄상백의 FA 보상선수로 KT 지명을 받았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신규 유니폼 모델로 나섰던 장진혁이 엄상백의 FA 보상선수로 KT 지명을 받았다. /한화 이글스 제공
KT도 장진혁 지명으로 부족한 외야를 채울 수 있게 됐다. 중견수 배정대와 우익수 김민혁 그리고 재계약을 추진 중인 외국인 타자 미겔 로하스까지 주전 세 자리가 안정돼 있지만 백업 외야수가 부족하다. 베테랑 조용호와 홍현빈이 방출됐고, 신예 정준영은 상무에 입대한다. 내야수 천성호가 외야 변신을 시도하지만 아직 자리를 잡은 수준은 아니었다. 햄스트링 부상이 잦은 김민혁을 관리해야 하는 만큼 주전급 외야수가 필요했고, 장진혁이 KT 눈에 딱 들었다. 올해 팀 도루 10위(61개)로 스피드가 떨어진 KT에선 장진혁의 빠른 발도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나도현 KT 단장은 “야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다. KBO리그 평균 이상 장타력에 수비와 주루에도 강점을 지닌 즉시 전력감으로 기존 외야 자원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장진혁을 지명한 배경을 밝혔다. 이강철 KT 감독도 장진혁의 시즌 중 장진혁을 트레이드로 원했던 만큼 장진혁에게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한화와 KT 사이 FA 이적 및 보상선수 절차가 모두 끝났다. 엄상백과 장진혁에 앞서 한화가 유격수 심우준을 4년 50억원에 영입하면서 투수 한승주가 보상선수로 KT 지명을 받았다. KT는 한승주와 함께 보상금 2억9000만원을 받았다. 한화는 심우준, 엄상백의 FA 계약 총액 128억원에 보상금 5억4000만원까지, 총 133억4000만원을 썼다.
[OSEN=인천, 김성락 기자] 9회초 2사 한화 장진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4.08.18 / [email protected] [OSEN=잠실, 지형준 기자] 6회초 1사 1루에서 한화 장진혁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3루에 안착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8.25 / [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로 떠난 투수 엄상백(28)의 FA 보상선수로 외야수 장진혁(31)을 뽑았다. 한화의 신규 유니폼 모델까지 했던 장진혁이지만 경기 때 한 번 입어보지 못하고 KT로 떠나게 됐다.
KT는 18일 엄상백의 FA 보상선수로 장진혁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엄상백은 지난 8일 한화와 4년 총액 7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B등급 FA로 KT는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로 장진혁과 함께 보상금 2억5000만원을 받으며 엄상백 보상 절차를 완료했다.
광주제일고 출신 우투좌타 외야수 장진혁은 2016년 2차 4라운드 전체 39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2018년 1군에 데뷔한 장진혁은 올해까지 6시즌 통산 390경기 타율 2할4푼4리(956타수 233안타) 12홈런 100타점 144득점 91볼넷 232삼진 37도루 출루율 .314 장타율 .343 OPS .657을 기록했다.
2019년 개인 최다 113경기에 출장하며 1군 경험을 쌓은 장진혁은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뒤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쳤다. 올해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6월 김경문 감독 부임 후 반전을 일으켰다. 1군 붙박이로 자리잡아 99경기 타율 2할6푼3리(289타수 76안타) 9홈런 44타점 56득점 14도루 출루율 .335 장타율 .412 OPS .74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개인 최다 9개의 홈런으로 숨겨둔 장타력까지 뽐냈다. 특히 8월에는 23경기 타율 3할5푼4리(79타수 28안타) 5홈런 19타점 OPS 1.033으로 폭발하며 한화의 꺼져가던 5강 희망 불씨를 살리기도 했다. 발 빠른 외야수로 김경문 감독의 중용을 받으며 내년 시즌 기대감도 높였다.
잘생긴 외모로 구단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지난 12일 한화는 내년 신구장 개장에 맞춰 신규 BI 및 유니폼을 발표했는데 주요 선수 11명이 모델로 등장했다. 투수 류현진, 주현상, 문동주, 김서현, 포수 최재훈, 내야수 채은성, 안치홍, 노시환, 황영묵, 외야수 김태연과 함께 장진혁이 런친 영상 촬영에 임했다.
특히 신규 유니폼의 새로운 컬러로 주목받은 네이비 주말 원정 유니폼을 착용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그로부터 6일 만에 보상선수로 KT 지명을 받으면서 한화를 떠났다. 신규 유니폼의 모델이 됐는데 경기에선 한번도 입어보지 못하게 된 것이다.
한화에 부족한 중견수 자원이고, 김경문 감독이 밀어준 만큼 25인 보호선수명단에 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니었다. 최근 몇 년간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으로 유망주들을 두루 확보한 한화의 25인 보호선수명단이 은근히 빡빡했다. KT가 투수와 함께 4번째 외야수를 필요로 할 것을 예상했지만 현장과 프런트 논의 끝에 장진혁을 제외했다. 내년 성적이 무척 중요하지만 미래도 외면할 수 없었고, 장진혁이 결국 보상선수로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한화는 외국인 타자 및 트레이드로 중견수 자원을 구할 전망이다.
한화 신규 유니폼 모델로 나섰던 장진혁이 엄상백의 FA 보상선수로 KT 지명을 받았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신규 유니폼 모델로 나섰던 장진혁이 엄상백의 FA 보상선수로 KT 지명을 받았다. /한화 이글스 제공
KT도 장진혁 지명으로 부족한 외야를 채울 수 있게 됐다. 중견수 배정대와 우익수 김민혁 그리고 재계약을 추진 중인 외국인 타자 미겔 로하스까지 주전 세 자리가 안정돼 있지만 백업 외야수가 부족하다. 베테랑 조용호와 홍현빈이 방출됐고, 신예 정준영은 상무에 입대한다. 내야수 천성호가 외야 변신을 시도하지만 아직 자리를 잡은 수준은 아니었다. 햄스트링 부상이 잦은 김민혁을 관리해야 하는 만큼 주전급 외야수가 필요했고, 장진혁이 KT 눈에 딱 들었다. 올해 팀 도루 10위(61개)로 스피드가 떨어진 KT에선 장진혁의 빠른 발도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나도현 KT 단장은 “야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다. KBO리그 평균 이상 장타력에 수비와 주루에도 강점을 지닌 즉시 전력감으로 기존 외야 자원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장진혁을 지명한 배경을 밝혔다. 이강철 KT 감독도 장진혁의 시즌 중 장진혁을 트레이드로 원했던 만큼 장진혁에게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한화와 KT 사이 FA 이적 및 보상선수 절차가 모두 끝났다. 엄상백과 장진혁에 앞서 한화가 유격수 심우준을 4년 50억원에 영입하면서 투수 한승주가 보상선수로 KT 지명을 받았다. KT는 한승주와 함께 보상금 2억9000만원을 받았다. 한화는 심우준, 엄상백의 FA 계약 총액 128억원에 보상금 5억4000만원까지, 총 133억4000만원을 썼다.
[OSEN=인천, 김성락 기자] 9회초 2사 한화 장진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4.08.18 / [email protected] [OSEN=잠실, 지형준 기자] 6회초 1사 1루에서 한화 장진혁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3루에 안착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8.25 / [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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