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참으며 25년 인연 LG 떠났다, 이제 SSG 마운드 재건 특명이다[가고시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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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경헌호 투수코치. 사진=SSG 랜더스[가고시마(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선수들을 다행히 못봐서 추한 모습을 안보였네요."
SSG 랜더스 투수코치로 새로 합류한 경헌호 코치는 LG 트윈스와의 25년 인연을 정리했다.
프로 인생에서 언제나 LG 뿐이었다. 1996년 LG의 고졸우선지명을 받았고 한양대 졸업 후 2000년 입단했다. 그리고 선수 생활이 끝난 후에도 LG에서만 코치 생활을 10년 넘게 해왔다. LG가 아닌 팀으로 이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년전부터 이숭용 감독이 염두에 두고 있었던 투수코치다. 당시에는 사정상 팀을 옮기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성사됐다. 김재현 단장과의 인연도 깊은만큼 완전히 새로운 팀에 오더라도 조금 더 편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경헌호 코치는 현재 일본 가고시마 사쓰마센다이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캠프에서 투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SSG는 최현석 정동윤 김건우 등 20대 유망주들을 중심으로 캠프 참가 명단을 꾸렸다. 경헌호 코치는 유망주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노하우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벌써 변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투수들도 있다.
정동윤을 지도 중인 경헌호 코치. 사진=SSG 랜더스경헌호 코치는 "25년 동안만 한팀에서만 있었다. 선수들하고 정도 많이 들었는데, 아마 마지막에 얼굴을 봤으면 좀 울컥했을 것 같은데 다행히 안보고 왔다. 추한 모습을 안보였다"고 웃었다.
올 시즌 마운드 전체적으로 고민이 많았던 SSG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만큼 임무가 무겁다. 경헌호 코치는 "그동안 SSG와 상대팀으로 경기를 했을 때와 막상 옮기려고 생각했을 때는 좀 달랐다. 투수 전력을 봤을때 (좋은 성적이 나기)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막상 와서 또 보니까 '생각보다 괜찮은데?' 하는 생각이 든다. 숙소에서도 계속 여러 생각을 하고, 선수들을 보면서도 하고 있다. 투수 1등팀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렇게 준비해나가면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확신했다.
최현석, 박성빈, 박시후, 김건우, 신지환, 정동윤 등 현재 마무리캠프에서 훈련 중인 투수들의 여러 장점, 단점들을 지켜보면서 이미 2025시즌을 조준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좌완 불펜에 대한 갈증이 있는 SSG지만, 좌우에 집착하기보다는 더 나은 투수가 필요하다는데 시선을 두고 있다. 경헌호 코치는 "좋은 왼손이 있으면 좋지만, 굳이 경기가 안되는 왼손을 쓸 수는 없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민은 투심을 잘 던지는 선수라 왼손 타자에게도 강점을 보일 수 있다. 만약에 내년 캠프때까지 해보고, (왼손 투수들이)안된다고 판단을 하면 오른손 투수로 왼손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갈 수밖에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신구 조화도 생각하고 있다. SSG는 다음 시즌 외국인 투수 2명과 김광현, 문승원이 먼저 선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고, 불펜은 FA 계약을 진행 중인 노경은과 조병현, 서진용까지 어느정도 구상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경헌호 코치는 "서진용이 괜찮으면 서진용까지 포함해 7명 정도는 고정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나머지 7자리 정도는 비어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유망주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서, 팀이 당장 내년보다도 더 멀리를 보면서 선수들을 키우고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 했다.
어느덧 반환점을 넘어선 마무리캠프에서 투수들의 달라지는 모습도 확인했다. 경헌호 코치는 "처음에 와서 보니 SSG 선수들이 시키는 것만 하더라. 그것보다는 선수 스스로가 뭔가를 찾아서 하게끔 유도하고 있다. 초반에는 그러지 못하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선수들이 스스로 하는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운동하는 방법이나 이런 부분들을 스스로 느끼면서 뭔가 변하고 있다. 이게 잘 정립되면 SSG도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독려했다.
SSG 랜더스 투수코치로 새로 합류한 경헌호 코치는 LG 트윈스와의 25년 인연을 정리했다.
프로 인생에서 언제나 LG 뿐이었다. 1996년 LG의 고졸우선지명을 받았고 한양대 졸업 후 2000년 입단했다. 그리고 선수 생활이 끝난 후에도 LG에서만 코치 생활을 10년 넘게 해왔다. LG가 아닌 팀으로 이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년전부터 이숭용 감독이 염두에 두고 있었던 투수코치다. 당시에는 사정상 팀을 옮기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성사됐다. 김재현 단장과의 인연도 깊은만큼 완전히 새로운 팀에 오더라도 조금 더 편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경헌호 코치는 현재 일본 가고시마 사쓰마센다이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캠프에서 투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SSG는 최현석 정동윤 김건우 등 20대 유망주들을 중심으로 캠프 참가 명단을 꾸렸다. 경헌호 코치는 유망주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노하우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벌써 변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투수들도 있다.
정동윤을 지도 중인 경헌호 코치. 사진=SSG 랜더스경헌호 코치는 "25년 동안만 한팀에서만 있었다. 선수들하고 정도 많이 들었는데, 아마 마지막에 얼굴을 봤으면 좀 울컥했을 것 같은데 다행히 안보고 왔다. 추한 모습을 안보였다"고 웃었다.
올 시즌 마운드 전체적으로 고민이 많았던 SSG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만큼 임무가 무겁다. 경헌호 코치는 "그동안 SSG와 상대팀으로 경기를 했을 때와 막상 옮기려고 생각했을 때는 좀 달랐다. 투수 전력을 봤을때 (좋은 성적이 나기)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막상 와서 또 보니까 '생각보다 괜찮은데?' 하는 생각이 든다. 숙소에서도 계속 여러 생각을 하고, 선수들을 보면서도 하고 있다. 투수 1등팀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렇게 준비해나가면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확신했다.
최현석, 박성빈, 박시후, 김건우, 신지환, 정동윤 등 현재 마무리캠프에서 훈련 중인 투수들의 여러 장점, 단점들을 지켜보면서 이미 2025시즌을 조준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좌완 불펜에 대한 갈증이 있는 SSG지만, 좌우에 집착하기보다는 더 나은 투수가 필요하다는데 시선을 두고 있다. 경헌호 코치는 "좋은 왼손이 있으면 좋지만, 굳이 경기가 안되는 왼손을 쓸 수는 없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민은 투심을 잘 던지는 선수라 왼손 타자에게도 강점을 보일 수 있다. 만약에 내년 캠프때까지 해보고, (왼손 투수들이)안된다고 판단을 하면 오른손 투수로 왼손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갈 수밖에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신구 조화도 생각하고 있다. SSG는 다음 시즌 외국인 투수 2명과 김광현, 문승원이 먼저 선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고, 불펜은 FA 계약을 진행 중인 노경은과 조병현, 서진용까지 어느정도 구상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경헌호 코치는 "서진용이 괜찮으면 서진용까지 포함해 7명 정도는 고정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나머지 7자리 정도는 비어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유망주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서, 팀이 당장 내년보다도 더 멀리를 보면서 선수들을 키우고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 했다.
어느덧 반환점을 넘어선 마무리캠프에서 투수들의 달라지는 모습도 확인했다. 경헌호 코치는 "처음에 와서 보니 SSG 선수들이 시키는 것만 하더라. 그것보다는 선수 스스로가 뭔가를 찾아서 하게끔 유도하고 있다. 초반에는 그러지 못하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선수들이 스스로 하는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운동하는 방법이나 이런 부분들을 스스로 느끼면서 뭔가 변하고 있다. 이게 잘 정립되면 SSG도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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