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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대회요? 저한텐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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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은, 위믹스 챔피언십 첫날
방신실 꺾고 파이널 A 그룹에
“열심히 쳐서 꼭 우승하고파”
이동은. 사진 제공=KLPGA
16일 위믹스 챔피언십 첫날 1번 홀 티잉 구역에 모인 갤러리들. 사진 제공=대회조직위
[서울경제]

부산 기장의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리고 있는 위믹스 챔피언십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이 끝난 뒤 개최된 이벤트 대회다. 그러나 ‘루키’ 이동은(20·SBI저축은행)에게는 단순히 웃고 즐기는 이벤트 대회가 아니다.

이동은은 16일 끝난 위믹스 챔피언십 첫날 1대1 매치플레이에서 방신실을 상대로 2홀 차 승리를 거두며 파이널 A 그룹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는 위믹스 포인트 상위 24명만 출전해 첫날 12개 팀으로 나눠 1대1 싱글 매치플레이를 진행한 뒤 승자와 패자가 각각 파이널 A와 B 그룹으로 나뉜다. 둘째 날에는 그룹별로 스트로크 플레이를 치른다. 파이널 A 그룹의 우승자가 대회 챔피언이 된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동은은 아직 우승은 없지만 30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두 번을 포함해 톱10에 8차례나 들었다. 지난주 끝난 시즌 최종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에서는 연장 접전 끝 마다솜에게 패하며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근 경기력이 좋은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이날 이동은은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1번 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4번 홀(파5)과 6번 홀(파3)을 따내며 3홀을 앞서나갔다. 방신실이 7번 홀(파5)과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홀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이동은은 13번 홀(파4) 버디로 다시 2홀 차를 만들었다. 이후 15번 홀(파4)을 내준 뒤 18번 홀(파5) 버디로 2홀 차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이동은은 “오랜만에 매치플레이 경기를 해서 긴장을 좀 했었는데 신실이랑 같이 쳐서 정말 재미있었다”면서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메이저 대회에 버금가는 것으로 안다. 이벤트 대회라고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게임 업체 위메이드가 만든 가상자산 위믹스를 상금으로 주는 이번 대회의 우승 상금은 25만 위믹스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 기준 16일 가격(1위믹스당 약 1138원)이 2억 8450만 원쯤이다.

김민선은 올 시즌 상금왕·대상(MVP)·최소타수상을 휩쓴 윤이나를 꺾었고 서어진은 올해 공동 다승왕(3승)을 기록한 이예원을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밖에 시즌 3승의 박지영, 배소현, 박현경을 포함해 황유민, 김수지, 노승희, 이제영, 이가영, 지한솔이 매치플레이에서 승리를 따내 파이널 A 그룹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한편 주최 측에 따르면 이 대회 첫날에는 7000명에 가까운 ‘구름 관중’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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