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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열심히 쫓아다녔다” WBC 대표팀 올 뻔했던 화이트, 마침내 한국에 왔다…리그 최강 원투펀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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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미치 화이트. /SSG 랜더스 제공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새 외국인투수 미치 화이트(30)를 영입했다. 

SSG는 16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와 총액 100만 달러 전액 보장에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화이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71경기(185이닝)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한 우완투수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26경기(471⅔이닝)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올해 최고 시속 156km를 던졌을 정도로 빠른 강속구가 강점이다. 외조부모와 어머니가 모두 한국인인 한국계 선수로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당시 화이트는 팀내 입지가 확실하지 않아 한국 대표팀 권유를 고사했다.

SSG는 “화이트는 우수한 회전력의 패스트볼 구위가 위력적인 투수이며, 올시즌 평균 152km 달하는 빠른 구속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큰 각도와 예리한 움직임을 가진 투심, 슬라이더, 커브, 스위퍼 등 변화구 완성도도 우수하다.  화이트의 하이 패스트볼과 각이 큰 커브가 ABS 환경에서 큰 장점으로 발휘될 것으로 내다봤다”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SSG 랜더스 드류 화이트. /OSEN DB

SSG는 올해 외국인투수들의 활약이 다소 아쉬웠다. 로에니스 엘리아스, 로버트 더거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더거가 6경기(22⅔이닝) 3패 평균자책점 12.71을 기록하며 1호 방출 외국인선수가 됐고 엘리아스도 부상으로 고전하며 22경기(123⅔이닝) 7승 7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부상 대체 외국인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도 기대를 모았지만 SSG에서 5경기(23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그래도 더거를 대신해 합류한 드류 앤더슨은 큰 수확이 됐다. 시속 150km 후반대까지 나오는 강속구를 앞세운 앤더슨은 24경기(115⅔이닝)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로 활약했다. 9이닝당탈삼진이 12.29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과시했다. 화이트를 영입한 SSG는 앤더슨과의 재계약까지 성공하면 리그 최강 외국인투수 듀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SSG 김재현 단장은 “정말 열심히 했다. 우리 리스트에 있던 외국인투수 중에서 가장 좋았던 선수다. 계속 팔로우를 했고 열심히 쫓아다녔다. 공을 많이 들였다고 보면 된다. 어떻게 보면 화이트가 우리를 선택해줬다고도 볼 수 있다”라며 화이트 영입을 기뻐했다. 이어서 “워낙 회전율이 좋은 투수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미치 화이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이트의 영입은 외국인투수 중 한 명과의 결별을 의미한다. 김재현 단장은 “엘리아스를 교체하고 앤더슨과는 재계약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금 재계약을 열심히 진행중이다. 지금까지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앤더슨은 ABS를 경험하고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 생겨서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화이트와 앤더슨은 충분히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투수 듀오가 될 잠재력이 있다. 김재현 단장은 “당연히 그런 기대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공을 들여서 영입을 한 것이다. 올해에 대한 아쉬움이 분명히 있었다. 내년에는 시즌 초반부터 확실히 치고 나갈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SSG는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도 재계약을 추진중이다. 에레디아는 올해 136경기 타율 3할6푼(541타수 195안타) 21홈런 118타점 82득점 OPS .937을 기록하며 타격왕을 차지했다. 김재현 단장은 “타격왕 아닌가. 당연히 잡아야 한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새 외국인투수를 영입하며 내년 외국인선수 구성의 윤곽이 드러난 SSG가 이번 겨울 어떻게 팀 전력을 구성하고 내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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